메뉴 건너뛰기

이달 기준 병력 4만명 배치…기지 8곳 포함 19곳에 미군 군사시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 AFP=연합뉴스) 2025년 6월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V 연설로 미군의 이란 핵시설 3곳 공격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Photo by Carlos Barria / POOL / AFP) 2025.6.22.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란이 자국 핵시설 3곳을 공격한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가장 유력한 목표물은 중동 지역 곳곳에 있는 미군 기지들이다.

이란이 미국 영토에 군사공격이나 테러공격을 하는 것은 적어도 단기간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만약 이란이 미국에 직접 반격을 가하려고 시도한다면 비교적 가까이 있는 미군 기지들을 노릴 공산이 크다.

예멘의 후티반군 등 이란의 대리세력이 근처의 미군기지들에 대한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중동에 배치된 미군 병력은 약 4만명이며 이 중 상당수는 바다에 떠 있는 군함에 근무하고 있다.

이는 작년 10월 4만3천명보다는 적지만 최근 수년간 중동지역에 배치됐던 미군 병력 규모 평시 추정치인 약 3만명보다는 여전히 많다.

2007년 이라크에 16만명, 2011년에 아프가니스탄에 10만명이 배치되는 등 주요 작전 시기에는 병력이 이보다 훨씬 더 많았던 때도 있었다.

현재 미국이 중동에서 운영중인 군사시설은 바레인,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최소 19곳이 있으며, 이 중 8곳은 임시가 아니라 영구적으로 설치된 기지로 보인다.

작년 12월 아사드 정권 몰락 후 새 정부가 들어서서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추진중인 시리아를 제외하면,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나라들은 미국과 기지 이용에 관한 협정을 맺고 동의해준 상태다.

카타르 소재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는 중동·북아프리카·중앙아시아를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USCENTCOM)의 전방본부가 설치돼 있다.

중부사령부의 공군과 특수작전부대도 전방본부를 이 곳에 두고 있으며, 제379 항공원정비행단 본부도 여기 있다.

AFP에 따르면 미군의 바레인 해군지원기지(NSA)에는 미 해군 제5함대 본부와 중부사령부 해군본부가 있다.

카타르 도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방문한 트럼프
(도하 AP=연합뉴스) 2025년 5월 15일 카타르 도하 소재 알우데이드 미국 공군기지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Photo/Alex Brandon) 2025.6.22.


이 해군기지는 항구 수심이 깊어 항공모함 등 초대형 배들도 수용할 수 있다. 미국 해군은 영국 해군으로부터 1948년부터 이 기지를 넘겨받아 사용중이다.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선박 몇 척도 바레인에 배치돼 있다.

이라크에는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공군기지 등 여러 개의 미군 기지가 있으며, 이 기지들에는 이슬람국가(IS) 소탕을 위한 국제협력작전의 일환으로 약 2천500명의 병력이 배치돼 있다.

시리아에는 미군이 IS 소탕을 위한 다국적 협력의 일환으로 배치돼 있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시리아 내 미군 병력을 1천명 미만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올해 4월 발표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미군기지들에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2023년 10월 이래 친이란 민병대들의 공격이 한동안 잇따르다가 최근에는 잠잠해진 상태지만,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을 계기로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쿠웨이트에는 미군 중부사령부의 육군 전방본부가 있는 아리프잔 기지와 제386 항공원정비행단 본부가 있는 알리알살렘 공군기지가 있다.

UAE에는 제380 항공원정비행단의 본부가 있는 알다프라 공군기지가 있다.

기지와 별도로,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 해군 자산도 중동 해역에 전개돼 있다.

현재 이란 남쪽에 있는 오만의 동해안 근처 서인도양에는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주축으로 한 항공모함 전단이 3월부터 전개돼 있으며 니미츠호를 주축으로 한 또다른 항모전단도 인도양을 거쳐 중동 해역으로 이동중이다.

또 동지중해와 홍해에는 구축함들이, 페르시아만에는 기뢰를 제거하고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는 기뢰대응선박(MCMV)들과 연안전투함(LCS)들이 배치돼 있다.

이 밖에 구축함 토머스허드너호도 필요할 경우 서지중해에서 중동에 가까운 동지중해로 이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와 별도로 중부사령부가 아닌 다른 사령부 관할이긴 하지만 비교적 가까운 홍해와 아덴만 사이에 있는 지부티와 동부 지중해의 튀르키예에도 미군의 대규모 기지가 있어 유사시 미군의 중동 작전을 지원한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824 영끌족 돌아왔다, 5대은행 하루 2000억씩 가계대출 증가 new 랭크뉴스 2025.06.23
50823 내란특검, 여인형 등 추가혐의 포착…“군검찰과 기소 협의” new 랭크뉴스 2025.06.23
50822 ‘7월 패키지’ 눈앞 두고 미국 ‘이란 공격’ 변수…관세 협상, 시간이 없다 new 랭크뉴스 2025.06.23
50821 미국, 이란 공습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벙커버스터 첫 실전 사용” 공식 확인 new 랭크뉴스 2025.06.23
50820 만나자마자 '김민석 철회' 꺼낸 野…李 "본인 해명 들어봐야" new 랭크뉴스 2025.06.23
50819 [속보]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의결...국가안보위서 최종 결정” 국제유가 초비상 new 랭크뉴스 2025.06.23
50818 “‘순정’보다 싸고, 성능 같은데”…사용률 낮은 자동차 인증부품 new 랭크뉴스 2025.06.23
50817 ‘숨겨진 화약고’ 7광구 협정, ‘일단 유지’…‘실용외교’ 시험대? new 랭크뉴스 2025.06.23
50816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의결…국가안보위서 최종 결정” new 랭크뉴스 2025.06.23
50815 [속보] 이란 의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美에 맞불놨다 new 랭크뉴스 2025.06.22
50814 이란 국영방송 "이란 의회, 호르무즈해협 봉쇄 의결… 국가안보위 동의 남아" new 랭크뉴스 2025.06.22
50813 이란 의회, 美 공습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 new 랭크뉴스 2025.06.22
50812 [美 이란 공격] 美부통령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자살행위될 것"(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2
50811 여야 ‘김민석 청문회’ 공방 격화…국정기획위 “공직사회 실망” 야 “갑질” new 랭크뉴스 2025.06.22
50810 위성 사진에 포착된 '구멍 뚫린 핵 시설'… "두 지점에 세 발씩 투하" new 랭크뉴스 2025.06.22
50809 美국방 "이란 정권교체 노린 것 아냐…보복하면 더큰 공격 직면"(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2
50808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의결…국가안보위서 최종 결정" new 랭크뉴스 2025.06.22
50807 국힘, 李대통령 나토회의 불참에 "외교적 실책" new 랭크뉴스 2025.06.22
50806 이 대통령, 나토 회의 불참 결정…미 이란 핵시설 타격 긴급회의 new 랭크뉴스 2025.06.22
50805 [속보]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의결…국가안보위서 최종 결정" new 랭크뉴스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