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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공격에서 특히 눈에 띈 건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였습니다.

땅속 깊숙이 파고 들어가 폭발하는 벙커버스터 최신형을 미국이 이번 공격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는데요.

산악 지대 지하 깊은 곳에 있는 이란 포르도 핵 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열두 발의 벙커버스터를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격 후 트럼프 대통령은 "포르도를 끝냈다"고 강조했지만 이란은 지상 일부만 손상을 입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는데요.

포르도 핵시설은 어떤 곳이고 벙커버스터는 얼마나 위력적인지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란 포르도 핵 시설의 위성 사진입니다.

대형 구조물 옆으로 지하로 연결된 여러 개의 터널이 보입니다.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60km가량 떨어진 산악 지대인데, 핵심 시설은 지하 80m 깊이에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설치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승훈/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포르도가 왜 미국이나 이스라엘에게서 중요한 시설이었냐면 이게 완벽하게 지중화가 되어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거기서 만약에 우라늄 농축이 비밀스럽게 진행되면 어떻게든 그걸 파괴하기가 힘든 거거든요."

국제원자력기구는 2023년 이 곳에서 무기급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 입자를 발견했고,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포르도 핵 시설이 가동되면 3주 만에 핵무기 9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생산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수차례 공습에도 끄떡없던 이곳을 타격하기 위해, 미국은 최신형 미사일 '벙커버스터 GBU-57'을 사용했습니다.

길이 6.2미터 무게 약 13.6톤에 달하는 '공중 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으로, 지하 60미터까지 뚫고 들어가 폭발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특히 지하 핵 시설을 완전히 없애려고 더 깊이 파고들도록 여러 발을 연속으로 떨어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B-2 폭격기 6대가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12발을 투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벙커버스터 GBU-57'을 실전에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위해 B-2 스텔스 폭격기가 미국 본토에서 이란까지 37시간을 이동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나탄즈 핵 시설에도 '벙커버스터' 2발을 투하했고, 이스파한 등엔 함대지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 30발을 발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성공적인 공격"이라며 특히 "포르도는 끝났다"고 강조했는데, 이란은 피해가 크지 않다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피해가 지상 부분에 국한돼 복구가 가능하다"거나, "공격을 예상해 핵 시설을 대피시켰고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이란 정부는 다만 포르도 핵 시설의 피해 규모는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IAEA는 미국의 공습에도 이란 핵 시설 3곳의 외부 방사능 수치는 일단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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