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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 시각)부터 이틀 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22일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속에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는 등 국제 정세가 급박한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한국 정상이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한 건 지난 2022년 초청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제2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는 대통령 취임 직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이번 NATO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 왔다”면서 “그러나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을 대신해 우리 정부 인사가 대신 참석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위 실장은 “여타 정부인사의 대참 문제는 NATO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했으며,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준비해왔다고 한다. 한국 정상이 예년과 달리 불참할 경우, ‘외교 노선 변경’으로 읽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나토가 최근 러시아·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자유 진영’의 공동 대응을 강조해온 상황에서, 한국의 불참이 이런 기조에 반(反)하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나토가 한국을 초청한 건 2022년 이래 4년째다.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국(IP4,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국)을 초청해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3년 연속 참석했다. 당시 야권(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선 대(對)러시아·중국 외교에 악재가 될 거란 우려도 많았다. 이들 국가와 북한도 지난 정부 때 한국의 나토 참석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왔다.

이런 이유로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정상회의 참석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이란 공습은 한국 정부의 불참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한다. 당초 위 실장은 이날 오후 3시 정상회의 참석 관련 브리핑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브리핑은 취소됐고,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6시20분경 위 실장 명의로 정상회의 불참을 알리는 서면 입장문을 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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