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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11일 한남동 관저를 퇴거해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로 들어서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효진 기자


검찰이 최근 건진법사 전성배씨(65)의 휴대전화에서 김건희 여사 측에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해 달라’고 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인사 명단을 확보했다.

22일 전씨 측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최근 전씨의 휴대전화에서 전씨가 윤 전 대통령 취임식에 통일교 인사 4명을 초청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그간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모씨만 알려졌었는데 이 밖에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맏며느리 문모씨, 한국종교협의회 간부 이모씨와 홍모씨 등이 더 있었다. 전씨가 이 초청 문자를 김 여사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정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보낸 것도 추가로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4월 윤씨가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 명품백, 인삼 등 선물을 제공했는지를 살피기 위해 윤 전 대통령 사저를 압수수색했다. 전씨를 통해 선물이 제공된 시기는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다. 검찰은 전씨가 정 전 행정관에게 보낸 통일교 간부들에 대한 취임식 초청 문자를 대가성이 있는 청탁으로 봤다. 윤 전 대통령 취임식은 2022년 5월10일 열렸는데, 전씨가 한 달 전에 미리 참석을 위해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씨가 초청 문자를 보낸 통일교 간부 4명이 실제 취임식에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씨의 청탁의혹 사건은 민중기 특별검사(특검) 수사팀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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