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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신형 GBU-57 실전 최초 투입
나탄즈·이스파한엔 토마호크 발사
이란은 텔아비브 등지 미사일 반격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투하한 포르도 핵시설은 나탄즈, 이스파한과 함께 이란 핵 프로그램 심장부로 지목된다. B-2 스텔스 폭격기가 37시간 동안 공중 급유를 받으며 논스톱(non-stop) 비행한 끝에 포르도 핵시설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주리주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B-2 폭격기가 37시간 동안 수차례 공중 급유를 받으며 비행해 핵시설을 타격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B-2 폭격기 6대가 대당 2발씩, GBU-57 총 12발을 포르도에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최신형 벙커버스터 GBU-57이 실전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르도 산악지역 지하 80~90m에 위치한 핵시설은 개당 무게가 13.6t에 달하는 GBU-57을 여러 발 연속 투하해야 파괴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란 당국은 핵시설 공격에도 방사능 오염 징후는 없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공격을 예상하고 포르도 내 핵시설을 미리 대피시켜 결정적인 피해는 없었다는 이란 당국자 발언도 나왔다. 핵시설 피해가 크지 않다는 이란 측 발표는 “이란의 주요 핵 농축시설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공습 후 이란 주요 핵시설의 방사능 수치 증가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잠수함은 이날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시설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발을 발사했다. 나탄즈에도 벙커버스터 2발이 투하됐다고 NYT는 전했다. 나탄즈는 수도 테헤란에서 약 250㎞ 떨어진 곳으로 이란에서 가장 큰 우라늄 농축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란 공습을 개시하면서 나탄즈 핵시설을 우선 타격했다. IAEA는 최근 나탄즈의 원심분리기가 파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번 공습으로 나탄즈 시설의 완전한 파괴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나탄즈에는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1만여기, 포르도에는 2000여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IAEA에 따르면 이란은 나탄즈와 포르도에서 최대 60%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 IAEA는 이란이 현재 핵탄두 9개를 제조할 수 있는 408㎏ 상당 고농축(60% 이상) 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한다. 그간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은 우라늄 농축 허용 여부를 놓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다수 발사하며 반격했다. 22일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상공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텔아비브 주거용 건물 여러 채가 파손됐고 하이파 지역도 공격을 받았다. 이스라엘 여러 지역에서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도 이란 서부 지역 군사 시설을 겨냥해 새로운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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