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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하하호호 콘텐츠 공모전'서 개인정보 익명 처리 없이 전송


송파구 캐릭터 '하하·호호'
[송파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 송파구 콘텐츠 공모전 심사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개인정보가 외부 심사위원에게 노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송파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0일 열린 '하하호호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을 가리는 현장 심사에 앞서 외부 심사위원 3명에게 참가자 100명의 출품작을 이메일로 보냈다.

구는 이 과정에서 참가자의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익명화하지 않았다.

이 공모전에 참여한 A 심사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상이 그대로 노출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시정되지 않았다"면서 "심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조치"라고 지적했다.

하하호호 콘텐츠 공모전은 구가 지난 2022년 선보인 캐릭터 '하하'와 '호호' 탄생 3년 차를 기념해 연 것으로, 이 캐릭터를 활용한 영상·드로잉·웹툰·이모티콘 등 작품을 선발하는 공모전이다.

지난 4월 25일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참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심사를 위해 학계 인사와 디자인 전문가 등을 뽑았다.

통상 외부 심사위원에게 참가자 신상정보 등에 관한 이른바 '보안 각서'를 받은 뒤 심사를 진행하지만, 이 경우 심사에 앞서 출품작부터 먼저 보내면서 개인정보 노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예상보다 지원자가 많아 본 심사 전에 심사위원들에게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드리고자 했다"며 "자료를 급히 보내다 보니 개인 정보 처리에 미흡한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참석한 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보안 서약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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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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