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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 후보자 각종 논란 총공세
민주당 “李내각 발목잡기 멈추고 협력해야”
이재명 “청문회서 본인 해명 듣는 게 바람직”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 부각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를 ‘색깔론과 저열한 흠집 내기’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위원인 배준영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민석 총리 후보자가 증인 채택 거부와 의원들이 요청한 자료 제공을 위한 동의를 하지 않고 있다며 김 후보자와 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 중 검찰 피의자 신분은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방송과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에 나선 것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하며, 청문회에서 피의자 신분을 이유로 답변을 회피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또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족과 전처를 제외한 채무 관계 관련 증인 5인만 최종 요청했지만, 후보자와 민주당이 이마저도 거부했다”며 이는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자료 제출도 ‘맹탕’이라며 ‘묻지마 청문회’, ‘오지마 청문회’, ‘주지마 청문회’라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재산 증가, 출판기념회 수입, 자녀 유학비 등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남들은 1개만 있어도 낙마할 사유가 10여개나 된다”며 김 후보자는 국정 책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은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청문회 자체의 정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색깔론과 흠집내기 중단을 국민의힘에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석사논문에서 사용된 ‘도북자’, ‘반도자’ 표현까지 문제 삼는 데 대해 “억지 주장에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용어는 중국 내에서 탈북민을 지칭할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중립적 표현임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이 근거 없는 꼬투리 잡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은 2019년 결혼식 축의금 재산 미등록 의혹에 대해서도 “김 후보자는 당시 공직자도, 국회의원도 아니었다”며 재산등록 의무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혼한 전 부인까지 청문회 증인으로 부르자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서는 “국회 청문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저열한 정치공세”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반성과 쇄신은 내팽개치고 국정 발목잡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첫 내각 구성에 발목을 잡을 것이 아니라 국정 안정과 위기 극복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여야는 증인 채택 협상 결렬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사상 초유의 ‘증인 없는 청문회’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본인의 해명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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