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이재명 정부 첫 대미 통상 협의를 위해 여한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면서,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적, 상호호혜적 협상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여한구 본부장은 오늘 오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새 정부 들어 첫 번째로 양국의 통상 수장이 만나는 자리"라면서 "일단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부터는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에 방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협상을 가속화해 상호호혜적인 협상 결과를 만들겠다는 선의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오는 2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등 미국 정관계 인사들을 면담하고 한미 관세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한미 통상 당국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기 전,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해 7월 8일까지 이른바 '줄라이 패키지'를 도출하기로 합의하고 협의를 이어왔습니다.
여 본부장은 이에 대해서는 "이제 '줄라이 패키지'라는 말은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미국 내 상황도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가변적이어서 7월 초의 상황을 현재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측이 한국 측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소고기 월령 제한 철폐 등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기술협의에서 여러 가지 부분들이 상세히 논의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또 방미 기간 그리어 USTR 대표 외에도 미국 정부 부처 장관급, 백악관 인사, 상·하원 의원 등 다양한 인사들을 전방위로 만날 계획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우군 세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