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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포커스]
패션 및 유통업계, KBO에 연이은 '러브콜'
[비즈니스 포커스]

스파오와 두산베어스 협업 제품을 착용한 야구 선수 김재환. 사진=스파오


“하루 만에 완판됐어요.”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SPAO)는 지난 5월 16일 프로야구 구단 두산베어스와의 협업 컬렉션을 출시했다. 스파오가 어떤 브랜드와 협업 제품을 내놓기를 원하냐는 소비자 설문 조사(6만 명 참여)에서 캐릭터 외 스포츠 분야를 가장 선호한다는 답변이 나왔기 때문이다.

스파오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 프로야구(KBO), 이 중에서도 서울에 연고를 둔 두산베어스에 협업 제품 론칭을 제안했다. 구단도 흔쾌히 받아들였고 서로 머리를 맞댄 끝에 두산 로고가 박힌 데님 셔츠 유니폼, 재킷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소비자 반응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발매 날 주요 스파오 매장 앞에는 이를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이 펼쳐졌다. 하루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KBO가 패션·유통업계의 ‘협업 맛집’으로 떠올랐다. KBO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야구 관련 협업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대한 팬심이 협업 상품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 역시 프로야구 구단과의 협업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야구는 국내 스포츠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라며 “프로야구 구단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것은 물론 관련 굿즈도 잘 팔려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까지 거뒀다”고 말했다.

스파오가 두산베어스와의 협업해 만든 의류 제품들은 현재 돈을 주고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고 시장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될 만큼 찾는 이들이 많다. 제품 수량을 늘려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스파오는 현재 온라인 숍에서 ‘2차 리오더’ 주문을 받고 있다. 여기에도 구매자들이 몰리며 추가 리오더 계획도 잡고 있다.

무신사도 빼놓을 수 없다. KBO와 협업해 각 구단별 홈 구장을 그래픽 디자인으로 만든 ‘볼파크 에디션’ 반팔 티셔트와 모자 등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예스아이씨, 필라, 스파이더 등 수많은 패션브랜드들이 경쟁하듯 KBO 관련 굿즈를 선보이며 판매에 뛰어들었다.

KBO에 ‘러브콜’을 보내는 건 패션업계뿐만이 아니다. 유통업계도 KBO의 인기를 등에 업은 협업 상품 출시를 통해 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다.

대표적인 채널이 편의점이다. 급증하는 KBO 팬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한 일환으로 연이어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최근 한화이글스와 협업해 대전 타임월드점에 ‘야구 특화 편의점’을 개장했다. 기존 편의점에 유니폼, 유광점퍼, 응원 타월 등 팀 관련 굿즈를 함께 판매하며 특화매장으로 꾸민 것이다. GS25는 LG트윈스와 협업해 구성한 서울 잠실타워점도 운영 중이다.

CU는 두산베어스의 홈구장인 잠실종합운동장 인근 CU 신천올림픽점에 두산 야구팬들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생크림빵, 핫바, 맥주,하이볼 등 두산베어스와 협업한 제품과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2025 KBO 프로야구 콜렉션 카드’를 출시해 완판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롯데자이언츠를 위한 PB 빵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에서 얼마 전 자사 프로야구단인 SSG랜더스를 주제로 한 팝업존을 운영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KBO에 물밀 듯이 협업 요청이 쏟아지는 건 야구팬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바 있다. 올해에는 인기가 더 높아지면서 총 12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장요금이 저렴한 데다가 각종 응원문화, 그리고 구단 마케팅 및 행사 등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젊은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것이 KBO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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