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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 3021.84 마감
G20 중 상승률 가장 높아
외국인·개인 자금 국장 유입
“2분기 실적이 리스크 요인”
코스피가 20일 종가 3,021.84를 기록해 3년 6개월여 만에 3000선을 회복, 시가총액도 247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3년 6개월 만에 코스피 지수 3000시대가 다시 열렸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자본시장 개혁안 추진 등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자 동학개미들도 국내 증시로 돌아오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국내 증시의 정확한 상황을 짚어보고 지금의 강세장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동학개미가 돌아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한 것은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 만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인 이달 2일 코스피 지수는 2698.97이었는데 불과 12거래일 만에 323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지수는 대통령 선거(6월 3일) 이후 10.20% 오르면서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올해 전체로 봐도 25.94%의 상승률로 주요국 증시 가운데 1위입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2471조 8144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 확대세는 매우 뚜렷합니다. 금융 정보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370개의 설정액은 48조 3426억 원으로 올 들어 7조 5898억 원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7조 5608억 원인 해외 주식형 ETF 설정액 증가분을 웃돌았습니다.

또 최근 한 달간 해외 주식형 ETF 설정액이 1059억 원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국내 주식형 ETF 설정액은 그보다 16배 이상 많은 1조 7206억 원 급증했습니다. 특히 올해 국내 주식형 ETF의 평균 수익률은 22.98%로 해외 주식형 ETF(-5.95%)를 30% 가까이 앞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라는 불안 속에서도 코스피가 꾸준히 우상향하자 동학개미들도 돌아오고 있다는 평갑니다.



확대되는 유동성…"2분기 실적이 관건"



‘바이 코리아’로 돌아선 외국인은 이달에만 4조 8142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국내 증시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달 1조 1656억 원 규모로 한국 주식을 담으며 10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는데 이보다 3조 원 이상 순매수 규모를 키웠습니다.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17일 65조 202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2022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기거나 주식을 매도한 뒤 찾지 않은 돈으로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집니다.

거래량 또한 급증했습니다. 코스피 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달 4억 2227만 주에서 이달 18일까지 6억 883만 주로 44.18% 증가했습니다. 넥스트레이드가 운영하는 대체거래소(ATS)에서는 지난달 1억 8978만 주에서 이달 19일 3억 74만 주로 58.47%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유동성을 끌어들이고, 유동성이 다시 가격을 올리는 상호작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을 결정 짓는 열쇠가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증권사별로 하반기 코스피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현재 시장이 실적보다는 유동성 장세라는 점에서는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죠.

기준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안, 새 정부의 정책 강도에 따라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추세적 상승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이뤄져야 주주 환원 여력이 커지고,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전개해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3000을 넘은 이 시점에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2분기 실적”이라며 “1분기 선수요가 많았다면 2분기 실적은 생각보다 저조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는 결국 기업의 이익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밸류업, 상법 개정에 따른 주주 이익 개선 정도를 넘어서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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