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디지털 외교 전략…상호존중 시작점 기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17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email protected]
이재명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재하는 외교 관련 메시지에 상대 국가의 언어를 병기할 방침이라고 대통령실이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순방을 떠나기 전 “SNS 메시지를 작성할 때는 상대국 언어도 병기해 외교적 존중과 소통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외에 계신 교민은 물론, 해당 국가 국민에게도 대한민국의 메시지가 직접 닿아야 한다”며 상대국 언어 병기 방침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G7 참석 기간 진행된 양자 정상회담 관련 이 대통령 메시지들은 한국어와 상대국 언어를 병기한 형태로 엑스(X·옛 트위터)에 게재됐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에 화답하듯 한국어와 일본어를 병기한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한일 정상 SNS 갈무리.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의 글에 양국 국민이 긍정적인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민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한일 관계가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 “동아시아는 단결해 평화의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라는 댓글을 적었다. 한국 국민은 이시바 총리의 메시지에 “앞으로 계속 좋은 관계로 지냅시다”, “미래를 위해 서로 도와가며 지냈으면 한다”고 반응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해외 순방과 외교 일정에서 상대국 언어 병기를 원칙화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언어 병기는 특정 국가에 한정된 일회적 조처가 아니라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기반을 둔 디지털 외교 전략의 일환”이라며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양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상호 존중 외교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