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한 식료품점.
일본의 대표 쌀 품종 고시히카리 5kg이 4,580엔, 세금을 포함해 우리 돈으로 4만 5천 원 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본 쌀값은 1년 만에 102% 올라 두 배가 됐습니다.
이런 영향 등으로 일본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일 년 전보다 3.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1월 4.2%를 기록한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스테판 앙그릭 /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쌀값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올랐다는 건 가계에 큰 부담입니다. 쌀은 일본 음식의 핵심 재료이자 생필품이니까요. 특히 스시 같은 요리를 생각하면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죠. 실제로 가계 예산을 크게 압박하고 있어요.”
일본 쌀값이 왜 급등했는지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2년 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했던데다가 쌀 사재기와 농업 단체의 물량 비축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쌀값뿐 아니라 전기요금 11.3%, 가스요금은 5.4% 등 에너지 가격도 올라 물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오하라 치카 / 파견직 근로자]
"파견직이라 제 급여는 수년째 제자리입니다. 앞으로도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으니, 생활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부터 통화 긴축에 나섰지만, 미국발 관세 정책의 충격을 고려해 서두르진 않고 있습니다.
[스테판 앙그릭 /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실제로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질임금이 한동안 하락세였죠. 이게 지금 일본 경제를 발목 잡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그래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겁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당분간 이러한 이중 압박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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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서재희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