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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정보 160억개 유출 가능성
팔로알토·지스케일러 보안주 주목
AI 산업 발전·중동 전쟁 등 수혜도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구글·애플·메타 등 미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보안망이 해킹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에서는 사이버 보완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포브스 등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전문 매체 사이버 뉴스는 올 초부터 진행해온 조사에서 각각 수천만 개에서 35억 개 넘는 기록이 들어있는 초대형 유출 데이터셋 30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총 160억 개에 달하며, 여기에는 비밀번호 및 로그인 정보가 포함됐다.

이번 유출은 인포스틸러(정보 탈취 악성코드)에 의해 수집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소셜미디어, 가상사설망(VPN), 개발자 포털, 주요 공급업체의 사용자 계정 등에서 이전에 유출된 적 없는 새로운 로그인 정보가 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다크웹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온다.사이버 뉴스 연구진은 “단순 유출이 아니라 대규모 악용을 위한 밑그림”이라며 “새로운 정보를 엄청난 규모로 무기화할 수 있다”고 했다. 유출된 자료가 피싱(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 수법) 공격과 계정 탈취에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에 빠져나간 정보가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텔레그램부터 다양한 정부 서비스까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온라인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팔로알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클라우드플레어, 시스코, 지스케일러, 포티넷 등 사이버 보안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보안주들은 그렇지 않아도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 폭발에 힘입어 연일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하는 등 호황을 맞아왔다. 지스케일러는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주가가 66.76% 급등했으며, 같은 기간 클라우드플레어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각각 59.32%, 37.13% 상승했다.

지스케일러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6억7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6억 66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4센트로, 시장 컨센서스인 75센트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팔로알토는 역시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80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77센트를 상회했다.

사이버 보안 산업은 인터넷·모바일 혁명 때 큰 상승기를 맞았는데 AI가 새로운 변곡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골드러시 시대 실제 높은 수익을 거뒀던 회사는 금광 개발 기업보다 청바지와 곡괭이를 팔았던 기업”이라며 “AI 시대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전력 설비 기업뿐만 아니라 AI 보안 기업들도 ‘곡괭이’ 회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에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더욱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BM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터 침해 비용이 가장 높은 국가로 미국이 14년째 1위를 했고(936만 달러) 다음으로 중동·독일이 뒤를 이었다. 하마스의 해커 집단은 지난해 말 이스라엘과의 분쟁에서 이스라엘의 전력망 시스템을 해킹해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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