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블랙핑크 로제, 팝마트의 인기 캐릭터 라부부. 김규빈 기자,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블랙핑크 로제와 리사 그리고 팝스타 리한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명품백에 독특한 인형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모습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실루엣은 토끼 같지만 육식동물 같은 이빨을 지닌 이 특이한 생김새의 인형의 이름은 라부부. 중국의 피규어 브랜드 팝마트(POP MART)의 인기 캐릭터 중 하나다. 글로벌 스타들까지 홀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들며 승승장구하고 있던 팝마트의 주가가 최근 급락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언론의 비판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20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블라인드 박스와 블라인드 카드는 어떻게 아무 규제가 없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블라인드 판매 방식이 아동·청소년의 충동구매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라인드 박스는 안에 어떤 내용물이 들어있는지 가린 채 판매하는 방식이다.

인민일보는 “블라인드 박스는 미성년자의 심리적 약점을 겨냥한 판매 방식”이라며 “적절한 규제와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난대학 양푸웨이 교수 역시 “이는 미성년자 보호법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은 공식 규제 발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팝마트의 주가에 직격탄이 됐다. 올해 들어 170% 넘게 급등했던 팝마트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장중 6.2% 하락했고, 이번 주 들어서만 13% 넘게 빠졌다. 블룸버그는 "중국 국영 매체가 팝마트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팝마트에 이미 몇 차례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팝마트 제품의 밀수입 및 고가 리셀이 기승을 부리며 당국은 단속을 강화했고, 일부 은행이 라부부 인형을 증정품으로 제공했다가 금융당국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안전사고 우려로 오프라인 판매가 잠정 중단된 사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팝마트에 대한 투자 열기가 여전하다. 올해 1분기 팝마트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480% 증가했으며, 미국은 900%, 유럽은 600% 급증했다. JP모건은 라부부를 '차세대 헬로키티'로 평가하며 팝마트 목표 주가를 300홍콩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2025년 5월 라부부의 검색량은 헬로키티를 능가했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뜨겁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중 팝마트를 두 번째로 많이 매수했다. 총 3404만 달러(약 463억 원) 규모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433 [속보] 野 안철수, 혁신위원장 사퇴… 당대표 출마 선언 랭크뉴스 2025.07.07
52432 ‘2.31%’ 당신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이유 [수술대 오른 퇴직연금①] 랭크뉴스 2025.07.07
52431 [속보]안철수 “혁신위원장 사퇴… 당대표 도전” 랭크뉴스 2025.07.07
52430 도미노처럼 전봇대 와르르…기습 돌풍 덮친 미 라스베이거스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7.07
52429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네이버페이의 무감각 [EDITOR's LETTER] 랭크뉴스 2025.07.07
52428 25% EU 관세 피하러…수출 대상국 허위 표기 적발 랭크뉴스 2025.07.07
52427 "스님이 성추행" 신고한 직원, 19개 사유로 징계…종교재단 뭔일 랭크뉴스 2025.07.07
52426 “한국, 어쩌면 좋나”...빠르게 식는 ‘성장 엔진’ 랭크뉴스 2025.07.07
52425 ‘부동산 쏠림’ 지적하더니…한은 직원들 저리로 46억 주택대출 랭크뉴스 2025.07.07
52424 광양 계곡서 다이빙 20대, 돌에 머리 부딪쳐 하반신 마비 랭크뉴스 2025.07.07
52423 25% EU 관세 피하러…수출국 표기 위조 업체 적발 랭크뉴스 2025.07.07
52422 'DB형, DC형도 모르는' 당신을 위한 퇴직연금 A to Z[수술대 오른 퇴직연금④] 랭크뉴스 2025.07.07
52421 특검 “尹, ‘경찰에 총 보여라’ 체포저지 지시”…한덕수도 “공범” 적시 랭크뉴스 2025.07.07
52420 [팩트체크] 서울서 비둘기 먹이 줬다간 과태료…다른 지역·동물은 괜찮나 랭크뉴스 2025.07.07
52419 캠핑 소녀들 삼켰다…"상상 못한 비극" 괴물 폭우에 美 발칵 랭크뉴스 2025.07.07
52418 "이재용 회장 참석" 말에‥"다른 데 가세요" 랭크뉴스 2025.07.07
52417 평양 대동강에 보트서 식사하는 상품 등장…휴대폰으로 예약도 랭크뉴스 2025.07.07
52416 '어닝 서프라이즈' LG에너지솔루션, 장초반 3%대 급등[줍줍리포트] 랭크뉴스 2025.07.07
52415 성추행 신고 직원 19개 사유로 징계한 종교재단…법원이 제동 랭크뉴스 2025.07.07
52414 폭싹 속았수다·사랑의 불시착… K드라마 속 사랑의 순간 랭크뉴스 2025.07.07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