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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첨단 기술의 중국 반입 통제를 더 강화하는 조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의 중국 공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데, 위기를 넘긴 미·중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장비 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 시각 20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상무부의 수출 통제 책임자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에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2022년 10월 : "세금 지원을 받는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해 우리 공급망과 국가 안보를 훼손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입니다."]

다만 당시엔 삼성전자 등 기업들은 예외 조항을 적용받아 미국산 장비를 중국 공장에 들여와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반도체 제조 장비가 중국으로 들어갈 때 매번 허가를 신청하지 않아도 됐던 기존 조치를 취소하는 방식 등을 고려 중입니다.

실제 시행될 경우 한국 기업들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부 장관/지난 5월 :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은 그들의 악의적인 영향력을 심화시키고, 긴장 고조 시기에 우리의 방위 결정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이번 조치가 아직 확정된 건 아니고, 행정 부처 간 조율된 의견도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상황에서 이번에 나오는 첨단 기술 통제 조치가 양국 간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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