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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도자·미사일·핵 시설 타격
“항전 장비·고정밀 미사일 수준 높아”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공중 공방전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이란의 핵 시설 등 주요 공장을 정확히 타격한 이스라엘의 군사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었던 건 세계 최상급 정보기관으로 꼽히는 모사드의 정보 수집 능력과 수십년간 축적한 방산 기술이 합쳐졌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중수로 핵시설을,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에 위치한 병원을 타격하는 등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충돌 과정에서 이란은 군사령부 최상층이 전멸하고 핵 능력이 손상됐으며 수백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도 도심이 공격받았고 수십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이 19일 이란의 공격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텔아비브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정보기관 모사드를 활용해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과 핵 과학자들을 동시 타격했다. 이후에는 미사일 생산 시설과 지하 저장소, 발사대 등을 공습했고 핵 시설까지 조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사 전문가는 “수개월 전부터 침투한 드론과 유도무기, 미사일 저장소 및 지도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정보력이 합쳐져 (이런 공격이) 가능했다”며 “정보 조직의 정확한 계산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밀 타격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이스라엘의 방산 기술도 한몫했다. 방산 강국인 이스라엘은 첨단 레이더나 위성 통신 시스템 등 항공기에 장착되는 각종 전자 장비(항전 장비) 분야에 강점이 있다. 1970년대 제4차 중동전쟁을 겪은 뒤 적의 공격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레이더나 정찰, 미사일을 중심으로 자국 방산 기술이 발전했다. 한국군이 운용 중인 전투기·함정·헬기 등에도 이스라엘 제품이 다수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개발을 포기한 뒤 미국의 F-15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데, F-15 플랫폼에 이스라엘제 항전 장비와 미사일 등을 장착해 공군 군사력 수준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전투기로 꼽히는 F-35도 보유하고 있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더 넓은 범위를 탐지하고, 더 멀리서 쏠 수 있어 정밀 공습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공습 이후인 15일(현지시간)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 위성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은 무인기로 이란의 군사 지도자들을 타격했는데, 무인기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 유·무인 복합 체계를 위해 개발 중인 무인기의 작전 반경은 500㎞ 수준인데, 이스라엘은 최대 1000㎞의 작전 반경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통신을 통해 무인기 감지 거리를 늘리는 기술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인기가 정확히 연결돼서 정밀하게 조종하는 게 핵심 기술인데, 이스라엘은 이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돔이나 최신형 무인기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과거부터 이어진 방산 기술의 국산화가 기반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스라엘은 1960년대 말 무기 수입을 금지한 뒤 자주국방이란 목표에 따라 독자적으로 방산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아이언돔 등 효과적인 대공망 체계와 무인기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고, 실전에서도 성능을 입증했다. 군 관계자는 “방산 기술을 지속적으로 국산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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