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외교 분야서 국가와 민간 협력해야"
"기업이 잘 알려줘야 최대한 도움"
'대한민국 외교 네트워크망' 형성해
외교·문화 등 경제 산업 육성 계획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주요 기업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 외교전'을 각별히 당부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적 통상 환경의 급변으로 '경제 안보'가 국가 당면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정부뿐만 아니라 재계도 함께 외교 총력전
을 벌여 강력한 네트워크망을 구축해야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달성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경제 외교' 필요성을 강조
하며,
국익과 기업의 이익을 아우르는 민관 공동 대응 체계 협력을 추진
해왔다.

2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13일 기업 총수들과 경제단체장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영토를 넓히는 차원에서 기업들도 함께 외교 무대에서 뛰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외교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국가가 모든 분야에서 외교를 도맡는 시대는 바뀐 것 같다"며 "
국가의 일과 민간의 일을 나누는 게 아니라 같이하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올해 3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절에도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를 만나 "공식적인 외교라인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
일본 (기업들이) 대미외교를 참 잘해주고 있다고 하니 (우리 기업들도) 그런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
"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의 외교 활동이 국가 경제 발전에도 선순환
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모르는 여러 내용들을 기업이 아는 게 있으면 (전해달라)"며 "우리가 소상하게 알아야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한다. 민관의 정보가 활발하게 공유돼야 위기를 대처해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문화 분야도 민간이 나서서 노력해줬을 때 (수출 등이) 연착륙이 되는 거 아니냐"며 "관에서만 하면 효과가 늦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과 통상 등 경제 관련 이슈뿐만 아니라 문화산업 등 육성에도 기업 외교전을 강조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에 대체로 동조
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본보 통화에서 "통상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외교 관련 사안은 정부와 민간이 다양하게 어필을 해야 풀리는 시대가 됐다"며 "
특히 미국 등 로비가 허용되는 국가는 그 자금을 국가 재정으로 충당할 수는 없으니 민간 부문 외교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 건 맞다
"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는 대통령실 측에 미국 재계의 소통 채널을 강화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공개 발언에서 대한상의의 '대미 아웃리치 사절단' 활동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재계에선
대통령실과 이 같은 외교 파트너십 소통을 원활히 구축하기 위해서라도 회동 정례화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온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 여야 외교 협의체 정례화를 언급했던 것처럼
'정경유착' 오해를 받지 않는 선에서 재계와도 활발하게 정보 공유를 하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리미리 시간을 잡고 정기적으로 만나면 훨씬 대처가 용이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232 "모기인 줄, 레이더 안 걸려"…초소형 정찰 드론 개발한 中연구소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31 병역의무 마친 BTS 슈가, 작년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재차 사과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30 베이조스 결혼식에 이탈리아 베니스 ‘폭발’…“부자 파티 좀 그만”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9 내란특검, 김용현측 기소 이의신청에 "각하·기각해야"(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8 빨간 객석 닦는 손, '토니상'을 꿈꾸다 [최주연의 스포 주의]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7 ‘증인 없는 청문회’…여야, 김민석 청문회 증인 채택 불발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6 "안전할 줄 알았는데 이럴수가"…면봉으로 귀 '절대' 파면 안 되는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5 집 나간 아내, 홀로 아이들 애지중지 키웠는데…혼외자 날벼락 [이혼의 세계]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4 "제주 놀러 온 중국인 우르르 타고 가"…호텔 앞 서있던 승합차 알고 보니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3 아파트 화단서 10대 3명 숨져…경찰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2 광주·전남 집중호우…산사태 주의보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1 주진우 "김민석, 출판기념회서 6억 챙겨…'축의금 정부' 불릴 판"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20 ’삼천피 시대‘...다시 부는 ‘빚투’ 열풍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19 트럼프, 이란에 “최대 2주, 정신 차릴 시간 주는 것”···핵 포기 압박하며 공격 저울질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18 “도대체 왜”...‘땅콩회항’ 대한항공 조현아, 자택 경매에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17 조은석 특검, 김용현측 이의에 반격 "추가기소 문제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16 통상본부장 22일 출국···이재명 정부 첫 한미 고위급 협의, 관세 해법 찾을까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15 노동부 ‘주 4.5일 근무제’ 도입 계획 보고…‘찐’ 워라밸 가능할까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14 노래방서 여성 살해·유기한 30대 남성, 전처에 ‘1원 송금’ 스토킹 new 랭크뉴스 2025.06.21
50213 [속보]전남경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5명 형사 입건 new 랭크뉴스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