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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영방송 칸 인터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 국회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예루살렘/로이터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모든 핵 시설을 공격할 권한이 있으며 미국의 지원 없이도 포르도 지하 핵 시설을 파괴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공습 여부를 고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그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각) 네타냐후 총리는 칸 공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지원 없이 포르도 지하 핵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하고 모든 핵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포르도 지하 핵 시설은 약 지하 80m 밑에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하 60m까지 뚫는다는 미 벙커버스터만이 이 시설을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네타냐후 총리는 독자 행동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에 참여할지는 “전적으로 그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에 좋은 일을 할 것이고, 나는 이스라엘에 좋은 일을 할 것”이라며 “속담에도 있듯이 모든 기여는 환영받는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시설을 미국이 직접 파괴할 가능성에 대해 고심 중이며, “2주 이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영·독·프 외교장관과 이란 외교장관이 회담을 할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리를 막으려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실존적 위협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면서 “이미 전례가 있다. 미국 대통령이 우리를 막으려 해도 그는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6개월 동안 이란 공습 작전에 대해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미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고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청신호를 요청하는 게 아니다. 어느 쪽이든,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할 것이다. 이 미친 아야톨라(이란 최고 지도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지칭)때문에 3500년 유대인 역사가 끝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다만, 하메네이 암살 가능성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일주일의 이란과의 공중전에 대해 “예정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면서 “시기와 결과 면에서 모두 우리가 정한 일정보다 앞서 있다. 뛰어난 작업이었다”고 자평했다.

1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판테온 광장에서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이란과 이스라엘 당국을 규탄하며 “전쟁 반대” 현수막을 들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이번 이란 공습 작전은 지난해 하반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에서 사실상 헤즈볼라 세력을 궤멸시켰다고 판단했을 때 이 작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산 나스랄라 전 헤즈볼라 수장 제거와 하마스에 대한 승리를 거두면서 이란의 중심 축이 무너졌다. 이란에 무엇이 남았나. 이 작전은 수개월동안 계획되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공망(요격기)이 고갈되었다는 우려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발사대를 공격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얼마나 많은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는지다. 이미 발사대 수의 절반 이상을 파괴했다”고 말하며 미국이 요격기 재보급을 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는 18일 이란 미사일 발사대의 약 40%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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