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18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특검)가 추천한 특별검사보(특검보) 4명을 최종 지명했다. 지난 18일 이 특검이 특검보 후보(8명) 명단을 인사혁신처에 제출한 지 이틀만이다.
대통령실은 20일 이 특검에게 특검보 4인(류관석, 이금규, 김숙정,정민영)에 대한 임명통지를 전달했다. 류관석 변호사(군법무관 10회)는 이 특검이 1998년 제1차 병역비리합동수사본부 국방부 팀장을 맡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장남의 병역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할 때 함께했다. 이금규 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는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수원지검 평택지청·울산지검·광주지검·서울서부지검에서 검사로 재직했다. 변호사 개업 뒤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국회 소추 대리인으로 활동했다.
김숙정 변호사(변호사시험 1회)는 인천지검, 수원지검 안산지청 등에서 검사로 근무했고 2017년 변호사 개업을 한 뒤 경찰수사연구원 발전자문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21년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가 됐다. 2023년 말 공수처를 떠나 법무법인 동인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정민영 변호사(변호사시험 2회)는 기자 출신으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사건을 수사한 특검에서 특별수사관을 맡았다. 이 특검과 특검보 4명은 조만간 이 특검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첫 지휘부 회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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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 특검, 파견 인력 논의 위해 국방 차관 면담
이날 특검보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순직해병 특검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특검은 20일 오후 5시쯤 국방부를 방문해 김선호 국방부 차관을 만났다. 이 특검은 김 차관과의 면담 뒤 “파견 인력을 요청하기 위해 (국방부를) 방문했다”며 “구체적으로 몇 명을 파견받을지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와의 업무 협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팀(팀장 차정현 부장)은 지난 18일 해병대 방첩부대장이었던 문 대령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최근까지 수사를 이어왔다. 이 특검은 20일 출근길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사건을 수사한 공수처와 대구지검으로부터 수사 기록 인계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