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적으로 답이 안 나온다는 계산에 더해 개입 자체가 손익을 따져보면 섣불리 선택할 카드가 아닌 건 마찬가지입니다.
수술을 하듯 핵시설만 도려내겠다는 작전이 정말 가능한 건지, 나세웅 뉴욕특파원이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이란 제2의 핵심 핵시설 포르도의 위성 사진입니다.
노출된 지원 시설 아래로 검은 구멍이 보입니다.
지하 터널 입구입니다.
원심분리기가 있는 주요 시설은 산맥 90미터 암반 아래 위치해 이란 핵시설 가운데 가장 방호가 철저합니다.
따라서 첫째, 작전 자체의 난이도가 높습니다.
미군이 보유한 초대형 관통 무기 '벙커버스터' 폭탄으로도 최소 두 발을 연속으로 정밀 타격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방공망 대부분이 무력화됐지만 일부는 작동하고 있어 작전 중 격추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둘째, 작전 이후 이란의 보복이 확실시됩니다.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들은 이란의 미사일 사정거리 내에 있고, 미국이 참전하는 순간 친이란 세력들이 자국 내 미군기지를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할 거라는 게 미 당국자들의 예상입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미군 예비역 해군대장]
"미국 국적 유조선이나 미국 대사관을 공격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갈등 수위가 수직 상승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셋째, 설사 작전이 성공한다 해도, 이란 핵 개발을 완전히 포기시키긴 어렵습니다.
[맥스 부트/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어제, CNN)]
"포르도 시설이 파괴된다고 해도 이란이 핵무기를 완전히 못 만들게 되는 게 아닙니다. 방법을 알고 농축 우라늄 대부분도 남아 있을 테니까요."
핵시설이 파괴돼도 1, 2년이면 다른 비밀 장소에 복구 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역설적으로 완성된 핵무기만이 '유일한 억지력'이란 확신을 강화시켜 이란은 물론 북한 등의 핵 개발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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