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진숙 위원장 1인 체제로 운영 중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보고도, 약 1시간 반 만에 중단됐습니다.
국정기획위가 윤석열 정부 당시 '방송 탄압' 논란을 따져 물었지만, 내용 없는 답변만 돌아왔다는데요.
그동안 1인 체제로도 부지런히 움직여온 이진숙 위원장이지만, 오늘 보고엔 참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인 체제' 의결의 위법성 논란에도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밀어붙인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과 EBS 사장 임명.
정부 비판적인 방송사들을 집중 겨냥한 방심위의 유례 없는 중징계까지.
국정기획위원들은 방통위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정부 당시 '언론 장악' 논란에 대해 따져 물었습니다.
[홍창남/국정기획위 사회2분과장]
"정권을 옹호하는 부적절한 인사를 공영방송 사장에 앉히는가 하면,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제재와 고발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특히 방통위가 최근에도 KBS 감사 임명을 멈춰 세운 2심 결정에 재항고하는 등, 잇따른 패소 판결에 불복하는 데 대해서도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방송기구의 간부들은 언론 탄압 지적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거나, 적법한 조치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방심위 사무총장이 자신은 위원회의 결정을 따른 것뿐이라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고성 끝에 약 1시간 만에 업무보고가 중단됐습니다.
다만 방통위는 보고 내용에 윤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방송3법 개정안의 처리 방향 등 새 정부의 공약 이행 방안을 담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현/국정기획위 사회2분과 위원]
"오늘 업무보고에 대해서 방송통신위원장이 동의를 했는지 진짜 궁금합니다. 방송통신위원장하고 소신이 아주 다른 내용들이 이 안에 들어가 있거든요."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기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이진숙 위원장은 오늘 보고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훈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4월 18일)]
"저는 사퇴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진숙/방통위원장 (지난 4월 18일])
"제 임기는 남아있습니다."
국정기획위는 오는 26일 방통위의 업무보고를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이진숙 위원장을 직접 불러 묻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환 / 영상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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