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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약혼녀·아내가 희생 떠맡고 있다"
야당 의원 "국경 없는 나르시시스트" 비판
하마스 인질 가족 "우리는 감옥에 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9일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은 베르셰바 소로카 병원을 방문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베르셰바=로이터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도 이란과의 전쟁으로 '개인적인 희생'을 치렀다고 말했다. 다만 차남의 결혼식이 취소된 점을 희생이라고 언급해 이스라엘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베르셰바 소로카 병원을 방문해 "이스라엘 국민 각자가 개인적 희생을 떠맡고 있다"며 "우리 가족도 둘째 아들의 결혼식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사일 위협으로 아들이 결혼식을 취소한 건 이번이 두 번째"라며 "아들의 약혼녀가 개인적인 희생을 떠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아내 역시 희생을 견디고 있는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에 이스라엘 여론은 들끓었다. 공습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와중에 총리가 고작 아들 결혼식 연기를 두고 희생을 운운했단 것이다. 야당 의원 길라드 카리브는 "이제 다시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게 된 가족들을 많이 알고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는 국경 없는 나르시시스트"라고 비판했다. 카리브 의원은 "진짜 영웅은 네타냐후 총리의 아내가 아니라 야간 근무를 견디는 의사나 원격 수업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들"이라고 꼬집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족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아들이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간 아낫 앙그레스트는 엑스(X)에 "우리 가족도 그 고통을 간과하지는 않았다"며 "나는 622일간 가자지구의 지옥 같은 지하 감옥에 갇혀있다"고 호소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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