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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뉴스 › “트럼프 열받는 거 아냐?”…워싱턴 한복판에 대통령 ‘풍자’ 조각상 등장

랭크뉴스 | 2025.06.20 20:58:06 |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 설치된 ‘독재자 인증(Dictator Approved)’ 조각상. 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대형 조각상이 수도 워싱턴DC 중심가에 설치돼 화제다.

1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DC 내셔널몰에 ‘독재자 인증(Dictator Approved)’이라는 제목의 조각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높이 2.4m 규모의 이 조각상은 거대한 금빛 손이 엄지를 치켜들며 자유의 여신상의 왕관을 짓누르는 형상을 띄고 있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 허가서에 따르면 제작자들은 이달 1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한 군사퍼레이드와 권위주의를 풍자할 목적으로 조각상을 만들었다. 대표 신청자는 ‘메리 해리스’로 기재됐으나 실제 제작자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각상 받침대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트럼프 찬사 발언들이 새겨져 있다. “트럼프는 매우 총명하고 재능있는 인물(푸틴)” “가장 존경받고 두려움 대상이 되는 인물(오르반)” “비범한 용기(김정은)” 등이다.

제작자들은 “억압적인 지도자들이 트럼프에게 가한 찬사에 주목하려는 것”이라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조각상은 22일 오후 5시까지 약 일주일간 전시된다.

이 작품은 지난해 가을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에 설치된 똥 모형 조형물과 설치 위치, 재질, 구현 방식이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조형물은 2021년 1월6일 의사당 난입 사건을 풍자한 것이었다.

애비게일 잭슨 당시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만약 민주당 활동가들이 독재 국가에 살았다면 이런 조각상은 설치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당신이 ‘예술’이라 부르는 것들을 자유롭게 전시할 수 있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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