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6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위원들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진보당이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경영계 주장에 대해 “노동자들에게 굶어 죽으라고 공개적으로 겁박하는 꼴”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진보당은 20일 홍성규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사용자위원 그 누구든 올해 최저임금인 시급 1만30원, 월급 209만6270원으로 한 번 살아보라”며 “본인들은 절대로 못 살 수준을 우리 노동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끔찍하고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사용자위원들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액 최초 요구안을 제시했다. 근로자위원들은 올해 대비 14.7% 인상된 1만1500원을 제시한 반면 사용자위원들은 올해와 동일한 1만30원을 주장했다.
논평은 “올해 노동자위원들이 작년에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했던 1만2600원보다도 낮은 수준을 제시한 것은 눈물겨운 양보와 배려”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비혼 단신 근로자의 월평균 생활비가 265만원으로 조사됐는데, 시급 1만15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해도 월급 240만3500원으로 이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노동계 제시대로 되더라도 내년도에 우리 노동자들은 혼자 살아도 매달 최소한 24만원씩 빚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내란과 국제적 경제 상황으로 더 어려워진 상황을 반영해 눈물겨운 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