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사 검증 아닌 모욕 주기" 비판
金 공격수 주진우에 역공 펴기도
金 후원 계좌·책 홍보로 응원 나서
與 엄호전에 金 이례적 광폭 행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대구 수성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에서 열린 AX 연구거점 조성을 위한 경청 간담회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한
야당의 사퇴 요구에 맞서 노골적인 '김민석 응원전'으로 반격
에 나섰다. 여권 엄호에 김 후보자도 이날 대구를 찾아 인공지능(AI) 산업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아직 취임 전인 총리 후보자가 지방을 방문해 공개 간담회까지 나서는 건 매우 이례적
인 일이다. 정치권에선 여권이
'김민석 총리'를 기정사실화하는 굳히기 전략으로 야당의 공세를 넘어서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
이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김 후보자를 향한 야당의 공세를 "발목잡기"
(김병기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재산 논란 및 가족 관련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충분치 않은 해명을 문제 삼고 있지만, 민주당은 야당의 문제 제기 자체를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규정하며 '무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김 후보자가 오는 24~25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직접 소명하면 되는데, 무차별적으로 공세를 쏟아내는 건 지나치다는 주장이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인사 검증을 빙자한 국민의힘의 모욕 주기가 인격 살인 수준에 이르렀다"
"
명백한 비위나 불법이 확인된 것도 아니다. 선의의 도움을 받은 게 무슨 문제냐"고 했다.

'金 공격수' 주진우 '재산 70억' 역공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역공도 펼쳤다. '김민석 공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수십억 원대 재산을 문제 삼는 식이다. 당장 한준호 최고위원은 "주 의원이 어떻게 70억 원이 넘는 재산을 축적하고, 할아버지 증여를 통해 미성년자 (자녀)가 7억 원이 넘는 예금을 보유할 수 있는지 파헤쳐볼까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도 가세했다. 이날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주진우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추천한다'는 논평을 내자, 김 후보자가 이를 곧바로 공유하며 "가장 의미 있는 추천이 될 듯하다. 이 취지에 맞게 국민 검증 받으실 좋은 기회 얻으시길 덕담한다"고 직접 저격에 나선 것이다. 주 의원 재산 문제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주 의원이 공개 반박하며 설전이 거듭되자 김 후보자는 관련 내용을 3시간 만에 삭제했다.

당대표 후보군들은 김 후보자를 향해 모금을 독려하는 응원전까지 펼치고 나섰다. 정청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 후원 계좌와 안내문을 올렸고, 박찬대 전 원내대표도 이날
"검찰 칼날을 벼리며 이재명 대통령과 야당 인사를 혹독하게 죽이고자 했던 저들이 청문회를 빙자해 김민석을 난도질하고 있다"
며 김 후보자의 저서 '이재명에 관하여' 구매로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응원전에 김 후보자의 후원금 모금은 마감됐고,
책은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4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이 대통령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추가 기소되자 지지자들이 재판 비용을 보태기 위해 김혜경 여사의 책을 구매하며 자체 모금 활동에 나선 것과 유사하게 총력 엄호에 나선 것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93 "이 양반이 여고생 죽였어요" 아빠의 죽음, 아들의 충격 고백 랭크뉴스 2025.06.20
49992 최저임금 동결안에 진보당 “사용자부터 월 209만원으로 살아보라” 랭크뉴스 2025.06.20
49991 새 정부 기대감·돌아온 외국인‥코스피 3,000선 돌파 랭크뉴스 2025.06.20
49990 "조식 가격이 130만원이요?"…놀이공원 놀러갔다가 날벼락 맞은 가족,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20
49989 국정위, 검찰 업무보고 30분만에 퇴짜 “다시 해와라” 랭크뉴스 2025.06.20
49988 [단독] ‘출석 불응’ 윤, 경호처·경찰 고발키로…또 꺼내든 ‘위법 수집 증거’ 랭크뉴스 2025.06.20
49987 [단독]김건희에 줄 가방 구매했던 통일교 전 간부 아내 “지시받은 소임 다했을 뿐” 랭크뉴스 2025.06.20
49986 김민석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여야 협의 결렬…민주 “그대로 진행” 랭크뉴스 2025.06.20
49985 주학년 "성매매 안 했는데 일방적 퇴출" vs 소속사 "허위 주장" 랭크뉴스 2025.06.20
49984 정청래·박찬대 ‘이재명 후임’은 누가…‘찐명 대결’ 과열 분위기 랭크뉴스 2025.06.20
49983 "한국 택시 기사 조심하세요"…태국 SNS 발칵 뒤집혔다는데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20
49982 정부, 주4.5일제 도입 단계적 추진…연내 지원법 제정 검토 랭크뉴스 2025.06.20
49981 김민석 '재산 의혹' 사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배당 랭크뉴스 2025.06.20
49980 "1000만 배우도 제쳤다"…李대통령 발탁 AI수석 하정우 관심↑ 랭크뉴스 2025.06.20
49979 강풍 속 인천대교 달리던 차량서 컨테이너 떨어져…2명 부상 랭크뉴스 2025.06.20
49978 "밤낮없이 일해 빚 갚았더니 바보됐다"…역대급 '빚 탕감'에 허탈한 사람들 랭크뉴스 2025.06.20
49977 "네 발목 모두 잘린 백구 발견... 의도적인 동물 학대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20
49976 '김민석 청문회' 증인 채택 끝내 불발... 여야 서로 책임 전가만 랭크뉴스 2025.06.20
49975 석방 군인 복부에 새겨진 '러시아에 영광을'…우크라 '경악' 랭크뉴스 2025.06.20
49974 "헉! 불 켜 보니 진드기 100마리"... 대구 호텔서 일가족 '봉변' 랭크뉴스 20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