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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피격 병원서 “나도 희생 치러”
야권 “결혼 아예 못하게 된 사람도···”
인질가족들 “나는 622일간 감옥생활”
베냐민 네타냐후(가운데) 이스라엘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파괴된 이스라엘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 단지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도 이란의 공격으로 ‘개인적인 희생’을 치렀다면서 ‘차남의 결혼식을 연기했다’고 말해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 소로카 병원을 방문해 연설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4만3000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낸 영국 대공습을 언급하며 “공습 당시의 영국인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각자가 개인적인 희생을 떠맡고 있으며 우리 가족도 예외가 아니었다”라며 아들의 결혼식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들이 미사일 위협으로 결혼식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아들의 약혼녀에게도 개인적인 희생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개인적 희생을 견디고 있는 자신의 아내를 ‘영웅’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차남인 아브네르의 결혼식은 당초 지난해 11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한 차례 연기돼 지난 16일에 치러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안보상 이유로 또 한번 연기됐다.

이날 발언은 자신의 가족 역시 다른 평범한 이스라엘 국민과 어려움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조롱과 분노 섞인 비판이 쏟아졌다.

야당 의원 길라드 카리브는 네타냐후 총리를 “국경 없는 나르시시스트”라 부르며 비판했다. 그는 “결혼식을 연기해야만 했던 것이 아니라 이제 다시는 결혼식을 올리게 되지 못한 가족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네타냐후 총리의 아내가 아니라, 야간 근무를 위해 집을 나서는 의사들과 줌 등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들이 바로 영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들이 2023년 10월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간 아낫 앙그레스트도 X(옛 트위터)에 “나는 622일간 가자지구의 지옥 같은 지하 감옥에 갇혀있다”고 호소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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