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 후 첫 언론 인터뷰를 갖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평의 과정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MBC 경남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문 전 대행은 '탄핵 결정문'을 주로 누가 썼냐고 묻는 진행자 질문에 정형식 재판관이 주로 썼다고 밝혔습니다.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MBC경남 라디오 '남두용의 좋은아침', 지난 18일)]
"주심 재판관이 제일 많이 쓰셨고요. 나머지 재판관들이 모두 참여했고 그것을 대화를 통해서 최종 문구를 정했습니다. 여덟 분 모두의 의견이 들어 있습니다."

이어 "평의 과정은 원만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내부 갈등설' 등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치열한 토론이 있었음은 시사했습니다.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MBC경남 라디오 '남두용의 좋은아침', 지난 18일)]
"평의 과정은 원만했습니다. 우리 모두 존중했고, 상대방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문제를 제기했고, 그 문제 제기에 대해서 상대방은 수정했습니다."

당시 탄핵심판 평의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일부 재판관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2심 판결까지 결정을 미루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문 전 대행은 이 역시 일축했습니다.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MBC경남 라디오 '남두용의 좋은아침', 지난 18일)]
"그런 주장을 한 분은 한 분도 없었습니다. 우리 속도에 따라서 간 겁니다."

탄핵심판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이 제기한 쟁점이 워낙 많았고, 쟁점마다 인용론과 기각론을 각각 쓴 뒤 이를 완벽히 검토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MBC경남 라디오 '남두용의 좋은아침', 지난 18일)]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가 나옵니다. 그 경우의 수를 하나로 줄이는 것. 그게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123일이 많이 걸린 거지만, 이 사건의 결정의 정당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만장일치 판결을 내릴 수 있었다며, 문 전 대행은 "중요 사건에서 재판관들의 의견이 갈리면 그 파장이 어땠는지는 잘 아실 것이다, 이 사건은 만장일치가 필요한 사건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4월 18일로 예정돼 있었던 자신과 이미선 재판관의 퇴임 일정만큼은 고려했음도 내비쳤습니다.

[문형배/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MBC경남 라디오 '남두용의 좋은아침', 지난 18일)]
"제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결정을 하지 않고 퇴임하는 거였습니다."

문 전 대행은 당시 자신에게 쏟아진 압박이나 인신공격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가족들도 힘들었지 않냐'는 질문에도 "중요치 않다"며 "공직자 가족은 그게 운명"이라고 즉답하기도 했습니다.

문 전 대행은 퇴임 후 첫 언론 인터뷰 매체를 MBC 경남으로 선택한 것과 관련해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만들어준 데 대한 보은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차례 '서울 중심 사고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출처 : 유튜브 '엠키타카 MKTK')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75 석방 군인 복부에 새겨진 '러시아에 영광을'…우크라 '경악'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74 "헉! 불 켜 보니 진드기 100마리"... 대구 호텔서 일가족 '봉변'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73 "정자기증으로 낳은 100명도 상속" 재산 23조 이 남자, 누구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72 "올해 벌써 130명 걸렸다"…여름철 찾아오는 불청객, 결국 주의보 발령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71 증인 없는 ‘김민석 청문회’되나… 여야 합의 끝내 불발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70 조기 전당대회 국면에 野 당권 주자들 '시동'... 김문수, 측근들과 오찬 회동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69 "재가 고통받고 있슴니다" 맞춤법 틀려 더 오싹한 층간소음 경고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68 의혹엔 입 닫은 채 노골적 응원으로 역공만... 與 '김민석 총리 굳히기'로 여론전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67 “검찰, 대통령 공약과 반대로 보고”…방통위·해수부 업무보고도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66 "전 국민에 '최대 52만원' 준다는데"…소비쿠폰, 언제부터 어떻게 받을까?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65 국힘 "김민석, 6억 쟁여놓고 몰래 썼단 의미…검증실패 사과해야"(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64 ‘삼천피’ 돌파에 대통령실도 반색…“5천 시대 열겠습니다”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63 “알맹이 뺐다”“자료유출”…검찰 등 줄줄이 국정위 보고 파행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62 채팅방 메시지에 웬 모자이크?…카톡 '스포 방지' 기능 보니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61 '23조원 재산' 텔레그램 CEO "106명 자녀에게 상속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60 국힘 "김민석, 집에 6억 쟁여놓고 몰래 써…검증실패 사과해야"(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59 이 시각 서울 홍제천…서울시, 하천 17곳 통제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58 국방부 “한국, 美동맹국 중 GDP 대비 국방비 높은 편”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57 증거 쏟아진 '도이치'…김건희 재수사 핵심, 권오수 입에 달렸다 new 랭크뉴스 2025.06.20
49956 李, 소버린AI 반대론에 "'농사 왜 짓냐'는 얘기와 같은 위험한 생각" new 랭크뉴스 20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