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올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거래 3건 중 1건이 신고가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3%에도 못 미쳤다.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강남 3구로 쏠리면서 서울 내 집값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서울 강남 3구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 비중은 32.7%로 집계됐다. 반면 노도강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2.8%에 불과했다.
가격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 강남3구의 국민평형(전용면적 84㎡ 미만) 평균 매매가는 23억837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노도강은 7억3662만원이다. 두 지역 간 가격차는 2021년 2.6배에서 올해 3.2배로 벌어졌다.
과거엔 상승장 초기 강남이 먼저 오르고 약 6개월 후 비강남권이 뒤따르는 흐름이 반복됐다. 올해도 일부 비강남권 지역에서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라는 변수가 있어 '과거의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집토스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비강남권은 전고점 수준의 가격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동시에 장기적으로 자산가치가 높은 핵심지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