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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서울아산병원 입원과 관련, “옛날부터 우울증이 심각했다”며 수사 회피 의혹에 대해 “오해”라고 밝혔다.

20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아내가 진짜 많이 아프다”고 토로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사 회피 입원’ 주장에 대해 “하는 수 없지 않느냐”는 체념 섞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오후 우울증 등 지병 악화를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같은 날 검찰은 김 여사에게 세 번째 소환 통보를 보냈다. 입원 시점과 검찰 소환 통보가 겹치자, 정치권과 일부 여론에서는 ‘조사 회피 목적의 선제 입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의 주 진료과는 정신건강의학과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증 질환자도 수개월 대기해야 하는 3차 종합병원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특혜 입원’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아산병원 입원이 이렇게 쉬운 거였냐”, “간단한 혈액 검사도 6개월 기다렸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1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이) 소환 통보하니까 (김 여사가) 우울증 걸렸다고 병원에 갔다고 한다. 보통 서민들은 병원 입원실 잡기가 쉽지 않다”며 “김 여사가 검찰 소환 조사를 피하기 위해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YTN을 통해 “병원에서 예전부터 입원을 권유했으며, 입원 결정은 지난 13일에 이미 내려진 사안”이라며 검찰 출석 요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동일한 내용을 곧 특검에서 다시 조사하는 시점에 검찰 소환 조사는 중복 수사”라며 사건 피의자를 최소한으로 소환해야 한다는 인권보호수사규칙에도 반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 부부 시절에는 우울증을 이유로 입원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 여사의 상태가 오래전부터 심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19일 예정된 경찰의 세 번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것이 아니다”며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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