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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출신 포용해 '보수 새집' 지어야"
"김문수 지지했던 만큼 '한배' 탈 수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의사당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는 4선 이상 의원들과의 간담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6·3 대선 당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두 사람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국민의힘과 손잡게 된 과정이나 경위를 살펴보면 결국 '보수 개혁을 위해선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나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대선 과정에서 우리 당에는 전통적인 우리 당 출신 정치 지도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 전 상임고문, 손 전 대표 등 (과거) 민주당 대표들도 다 같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굉장히 포용적으로 넓게 집을 지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 전 상임고문 등이 국민의힘과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그분들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셨다. 왜 하셨겠나. 이재명(대통령)의 민주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지지하셨다면 국민의힘이 다시 집을 짓는 과정에도 함께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두 개의 방향'도 강조했다. 나 의원은 "당의 개혁 방향은 '민주성 회복'과 '역량 강화'"라며 "(오늘날) 보수가 굉장히 외면받게 됐는데, 이제 넓은 집을 지으면서 '포용 보수' '실용 보수'로 나아가고 '역량 강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면 우리가 (국민의힘에) 오신 분들을 좀 더 넓게 (포용하고), 더 많이 국민의 민심에 부응하고 민심을 실천할 수 있는 보수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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