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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후 3년 반만에 재도약…올해 수익률 글로벌 1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에 외인 복귀…"추가 상승 기대"


코스피 상승세 계속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거래 중인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89포인트(0.74%) 오른 2,972.1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67포인트(0.57%) 내린 2,933.63으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8 포인트(0.53%) 오른 779.7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5시30분 기준 6.7원 오른 1,369.4원을 기록했다. 2025.6.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내 증시가 20일 장중 코스피 3,000대를 회복하면서 다시 한번 주식투자 전성시대가 돌아왔다.

3년 반 만에 '삼천피'를 되찾으면서 국내 증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이어지지만, 그 과정에선 우여곡절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장 대비 0.76% 오른 3,000.46으로 장중 3,000 고지에 도달한 뒤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가 3,000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1월 6월이 사상 최초였고, 마지막은 2022년 1월 3일 장중이었다.

이로써 코스피는 약 3년 반 만에 '2,000 시대'에서 벗어나 '3,000 시대'에 재진입하게 됐다.

1983년 1월 4일 출범한 코스피는 '3저 호황'에 힘입어 1989년 3월 최초로 1,000선을 뚫었다.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등으로 1,000대에서 등락하던 코스피는 2000년대 들어 급속한 경제 회복과 적립식펀드 열풍, 중국 경제 급성장 덕분에 2007년 7월 2,000선에 도달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조되면서 2008년에는 다시 1,000선 아래로 밀려났고 2010년 이후로도 약 5년간 1,800~2,200대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는 2017년 들어 세계 반도체 경기 호황과 함께 상승 국면으로 전환, 2017년 10월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미국의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주도한 무역분쟁으로 하락세가 시작됐고,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1,500선까지 하회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본 개인 투자자들의 '동학개미' 붐과 함께 세계 각국이 '제로 금리' 정책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다시 급반등해 2007년 이후 13년간의 '이천피'를 마감하고 2021년 1월 '삼천피'에 도달했다.

그해 6월 25일 장중 3,316.08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미국이 긴축 기조로 전환하면서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벌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2022년 10월 14일에는 2,130선까지 급락했다.

반전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정부도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가 상승을 지원하자 코스피는 지난해 7월 2,900선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 경기 둔화 공포로 인한 '블랙먼데이'와 국내 비상계엄 사태가 이어지면서 한때 2,300선 아래로 밀렸던 코스피는 대선을 앞두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개한 무역전쟁 와중에도 주요 대선 주자들이 자산시장 선진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세제 개편 등을 공약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함께 '허니문 랠리'에 돌입했다.

지난달 23일 2,592.09로 마감한 코스피는 이후 급등하기 시작, 전날(2,977.74)까지 17거래일 만에 385.65포인트(14.88%) 상승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24%를 웃돌며 글로벌 증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9개월간의 순매도세를 끊고 '바이코리아'로 돌아선 외국인 수급 개선과 함께 증시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발 무역 갈등이 완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하반기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새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상법 개정과 세제 개편이 추진되면서 증시 체질 개선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코스피 5,000' 의지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직후 한국거래소를 찾아 "주식 투자를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상존하고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국내 수출 역성장세도 심화할 수 있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1년 개인들처럼 이번에는 외국인 매수세로 국내 증시가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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