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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부·중부 장마 시작일, 평년보다 7·4·6일 빨라

전국이 올여름 본격적인 장마철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제주지방에 이어, 남부·중부지방에도 19일 장마가 선언됐다. 제주는 평년보다 일주일, 남부·중부지방은 나흘·엿새 빨리 시작한 ‘조기 장마’다.

지난 13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앞 도로에서 장맛비를 피해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과거 조기 장마 때 장마기간 평년보다 5~6일 길었다
과거 ‘조기 장마’가 있었던 해는 유독 장마 기간이 길었던 패턴을 보였다. 1973~2024년 기상청 장마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장마 시작일이 일렀던 역대 10개년도를 분석했더니, 조기 장마가 찾아온 해의 평균 장마 기간은 37.1일로 나타났다. 이 중 실제로 비가 온 날을 일컫는 강수일수는 20.6일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 수준보다 길다. 지역별 평년 장마 기간과 강수일수는 ▲중부지방 31.5일(17.7일) ▲남부지방 31.4일(17일) ▲제주지방 32.4일(17.5일)이었다. 장마가 일찍 오면, 평년보다 장마철이 5~6일, 강수일수는 3일 더 길었던 셈이다.

물론 과거의 패턴이 올해 장마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맛비를 부르는 ‘정체전선’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부딪쳐 형성된다”며 “두 기압의 ‘힘겨루기’가 길어질수록 장마 기간이 길어지게 되는 것이지, 정체전선이 일찍 형성되느냐는 기간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8일 오전 경북 안동시 송천동 개운사에서 사찰 관계자와 불자들이 집중호우로 뒤편 야산에서 쏟아진 토사와 낙석을 치우고 있다. /뉴스1

올해는? 극단적 폭우·폭염 반복 ‘양극화’ 양상 보일 듯
올해 장마의 모습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양상으로 가늠해 볼 수는 있다. 우선 ‘극단적 폭우’가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시간당 100㎜ 이상 강한 비가 16번이나 내렸는데,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리는 비의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우리보다 장마철을 일찍 맞은 인접 국가 일본·대만에서도 단기간에 쏟아붓는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폭우 뒤엔 극심한 폭염이 찾아오는 ‘장마의 양극화’도 두드러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철은 예전처럼 우리가 알아 온, ‘장기간 비가 이어지는 기간’이 아니라, 폭염과 폭우가 공존하는 ‘양극화’ 시기로 변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금요일인 20일 저녁부터 토요일인 21일까지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특히 중부지방이나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강수가 예보됐다. 시간당 30㎜ 이상은 운전할 때 와이퍼를 최대 속도로 작동시켜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수준이다. 주말 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비는 다음주 초 남부지방과 제주에서 뿌려지다 다음주 후반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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