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사진. 19일 이란 아라크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손상된 아라크 중수로 시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라크/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란과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이 점을 고려해 2주 이내에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해야 한다는 입장을 굳히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란과 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there is a substantial chance of negotiations)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2주 안에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을 전했다. 협상이 완료된다는 뜻보다는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레빗 대변인은 “양국 간의 연락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대화가 직접적인 것인지 아니면 중재자를 통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레빗 대변인은 “어떤 외교적 합의가 이루어지든,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포기해야 하며,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 외교전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는 이날 워싱턴에서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와 회담했다. 유럽 외무장관들과 유럽연합(EU) 고위 대표들도 21일 제네바에서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락치와 회담을 진행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보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시비에스(CBS)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무기 개발 속도에 관한 정보보고를 받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일을 끝낸다는 것은 포르도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비에스에 따르면 중앙정보국(CIA) 존 래트클리프 국장은 비공식 회의에서 “이란은 핵무기 획득에 매우 근접한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시비에스에 “이란이 핵무기 확보에 가까워지지 않았다는 말은, 1야드 라인까지 전진한 미식축구 선수가 터치다운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전날 “적어도 지금까지는 정보기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 않다는 기존 결론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은 추가로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지만, 아직 무기화하지 않았으며, 그 결정은 최고지도자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내 의견 분열은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티브 배넌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직접 설명한다면 여론을 되돌릴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커 칼슨이 자신에게 전화해 “너무 강한 표현을 한 것 같아 사과했다”고 전하며 “그는 좋은 사람이며, 그의 사과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012 '내란 특검' 특검보 인선 끝내... '김건희 특검'엔 파견 검사 속속 합류 랭크뉴스 2025.06.20
50011 밤사이 시간당 50mm 폭우…예상 지역은? 랭크뉴스 2025.06.20
50010 李대통령, 두번째 재래시장 깜짝 방문… “소비쿠폰 쓰게 했으니 잘될 것” 랭크뉴스 2025.06.20
50009 검찰·방통위 업무 보고 중단 시킨 국정위... 눈엣가시 '군기잡기' 랭크뉴스 2025.06.20
50008 [영상] '대체 누가 이런 짓을?' 네 발목 모두 잘린 백구 발견…"학대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20
50007 미국, 한국에 ‘2배 올린 국방비’ 청구서 흔들었다…“GDP 5% 써야” 랭크뉴스 2025.06.20
50006 이재명 대통령 시계 판매한다? 대통령실 "제작 기획 단계" 랭크뉴스 2025.06.20
50005 충청 이남 밤새 시간당 30~50㎜ 집중호우…21일 수도권부터 그칠 듯 랭크뉴스 2025.06.20
50004 "우리 집값만 안 오르는 줄 알았는데"…처음으로 13억 찍고 들썩거리는 '이곳' 랭크뉴스 2025.06.20
50003 이란 체류 교민 3명 추가로 대피…현재까지 37명 출국 랭크뉴스 2025.06.20
50002 질병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예방은 모기 물림 방지부터" 랭크뉴스 2025.06.20
50001 “106명 자녀에 23조 상속”…파격 상속 선언한 CEO 누구? 랭크뉴스 2025.06.20
50000 美, 韓 국방비 증액 기준 첫 공식화…‘5% 눈치게임’ 시작됐다 랭크뉴스 2025.06.20
49999 한동훈 “유자차, 아세요?”…브로콜리너마저 “복잡한 마음”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20
49998 ‘의대생 교제 살인’ 피해자 유족 “사체 훼손 엄중히 처벌해야” 랭크뉴스 2025.06.20
49997 "옹벽 무너지고, 도로 잠기고"‥수도권 폭우 피해 속출 랭크뉴스 2025.06.20
49996 [팩플] 7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 구축…막오른 AI 데이터센터 경쟁 랭크뉴스 2025.06.20
49995 “트럼프 열받는 거 아냐?”…워싱턴 한복판에 대통령 ‘풍자’ 조각상 등장 랭크뉴스 2025.06.20
49994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막중한 책임감" 랭크뉴스 2025.06.20
49993 "이 양반이 여고생 죽였어요" 아빠의 죽음, 아들의 충격 고백 랭크뉴스 202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