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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672억·3분기 3747억원 전망

SK이노베이션이 정유 사업 호조와 배터리 사업의 적자 폭 감소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으로 유가가 오르고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배터리 공장의 가동률이 올라간 영향이다.

20일 에너지·증권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747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여전히 적자 상태지만, 정유·석유화학·탐사·생산(E&P) 사업의 이익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 /SK 제공

정유 사업은 정제 마진 상승세로 순항 중이다.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 운영비 등 비용을 뺀 정제 마진은 4월 첫째 주 2.4달러에서 5월 첫째 주 6.2달러, 6월 첫째 주 7.2달러로 올랐다. 정제 마진은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제 마진 상승에는 글로벌 정제 설비의 공급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유럽은 이르면 3분기 말부터 일부 노후 정제 설비를 영구 폐쇄할 예정이고 지난 4월 말에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정전이 발생해 하루 150만 배럴의 정제 설비가 일시 중단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유가가 오른 점도 정유업계엔 호재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아이오닉5가 생산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SK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받아 온 SK온의 배터리 사업도 바닥을 다지는 분위기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SK온 미국 공장의 지난 3~4월 가동률은 100%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아이오닉5·9, EV6·9, GV70 EV의 미국 공장 생산 판매량(딜러사 판매분)은 지난 1월 2255대에서 지난달 1만7045대로 늘었다. 수입차에 부과한 25% 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재고를 쌓아두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SK온 제공

SK온은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조지아 공장 라인 상당분을 현대차 배터리 셀 제조 용도로 전환했다. 현재 현대차 비율은 75% 수준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SK온이 2~3분기에 미국 설비를 90% 이상 가동하면 적자가 대폭 축소돼 흑자 전환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상원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2차 수정안도 배터리 업계에 호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2차 수정안은 배터리 분야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기한을 2031년 종료에서 2033년으로 재조정했다. SK온의 예상 수령액은 조기 일몰 대비 7조원 늘어난 27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미국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조기에 폐지하는 것은 부담이다. 지금은 미국 소비자가 일정 조건을 만족한 전기차를 사면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미국 의회는 내년부터 이 혜택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세액공제 혜택이 사라지면 전기차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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