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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인 첩자로 포섭 중
사이버전 치열… 암호화폐 해킹도
19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포섭된 자국민 첩자를 색출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 GC)는 “이스라엘과 연계된 다수의 첩자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IRGC는 수도 테헤란에서 드론 훈련법과 폭탄 제조술을 휴대전화 파일로 보관한 외국 국적 대학생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이란 서부 호라마바드주에서 같은 혐의로 붙잡힌 의사의 자택에서는 소형 드론 300여대가 발견됐다고 타스님통신이 전했다.

CNN은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 이후 수십명을 간첩 혐의로 잡아들였다. 지난 16일에는 2년 전 간첩죄로 구금된 남성이 처형됐다”며 “이란에서 모사드 공포증이 심해지고 있다. 이란 정보 당국은 주민들에게 선글라스나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까지 의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혼란스러운 이란 민심을 파고들어 첩자를 포섭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엑스에서 “우리는 이란 국민의 고통을 알고 있다. 힘든 이란 국민은 연락하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로 접선 경로를 공개한다”며 페르시아어로 개설된 모사드 홈페이지 주소를 안내했다. 이 주소에 접속하면 “우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기다린다. 적합성 평가를 마칠 때까지 우리의 연락을 기다려 달라”는 페르시아어 안내문과 함께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 신원 정보를 입력하는 항목이 표시된다. 이스라엘군은 “외국으로 우회하는 가상사설인터넷망(VPN)으로 접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사이버전도 심화되고 있다. 이란 정보통신기술부는 이날 자국 인터넷망을 차단하면서 “적이 군사 목적으로 통신망을 오용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디지털 인프라에 대해 광범위한 사이버 전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등 서방국의 제재로 해외 금융거래가 제한된 이란에서 자산 비축 수단으로 사용되는 암호화폐가 대규모로 해킹된 사건도 발생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는 해킹 공격을 받아 9000만 달러(약 124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탈취당했다. 친이스라엘 성향의 해커 조직 ‘프레더토리스패로’는 엑스에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이란 정권의 테러자금과 제재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노비텍스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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