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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전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이 약 한 달간 이어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특별방역 및 비상대책 기간을 종료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히우그란지두술주 몬치네그루 지역 가금류 사육시설에서의 HPAI 방역 이후 28일간 추가 발생이 없었다”며 “프로토콜에 따라 더는 특이 상황이 없음을 확인하고 관련 비상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카를루스 파바루 브라질 농림축산부 장관은 “이제 우리는 책임감 있게 점진적으로 닭고기 등의 수출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금류 수입을 일시 중단했던 국가들도 수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역시 브라질산 가금육 수입을 제한해왔으며 앞으로 금수 조치 해제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산보다 가격이 저렴해 프랜차이즈 업체와 급식업체에서 주로 사용돼왔다. 올해 4월까지 한국에 수입된 닭고기 7만2562톤 중 브라질산은 6만4706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89.2%에 달한다. 특히 순살 치킨이나 닭강정 등에 많이 활용된다.
3대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BBQ·bhc·교촌)는 대부분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코바치킨·노랑통닭·맘스터치 등 일부 업체는 브라질산을 사용해 영향이 있었다. 학교·회사 급식업체들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앞서 지난달 브라질 몬치네그루 지역 상업용 양계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해당 국가에서 판매용 닭 사육장에서의 첫 확인 사례였다. 이로 인해 국내 치킨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는 당시 닭고기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브라질 내 HPAI 미발생 지역에 한해 수입을 허용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