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 부처별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가 공직 사회를 겨냥해 "매우 실망"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MBC 취재 결과, 그 배경엔 기재부의 '우선추진 공약'이 있었는데요.

'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외교 영역 확대'처럼 기재부와 크게 관련도 없고, 지나치게 포괄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던 반면, 정작 정부의 핵심 공약이나 시급한 현안 관련 내용은 없었던 겁니다.

김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은 지 하루 만에 거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조승래/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
"한마디로 참 실망이다, 매우 실망이다… 공약에 대한 제대로 된 반영도 사실은 부족하고 내용이 없고 구태의연한 과제들을 나열한 것에 불과했다."

MBC 취재 결과 이같은 '공개 비판'의 배경에는 기획재정부의 업무보고가 있었습니다.

기재부는 새 정부 우선 추진 공약으로 19가지를 꼽았는데, 가장 먼저 올린 게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맞추자는 거였습니다.

두 번째는 'G20·G7 정상회의 적극 참여, 이후에는 경제·안보 분야 컨트롤타워 구축, 외교 영역 확대, 국익 중심 실용 외교 등 포괄적인 목표들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정작 80조 원 이상 부족한 세수 문제 해결 방안이나, 기재부 분리에 대한 밑그림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겁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공약인 AI 성장을 위한 투자 방안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한주/국정기획위원회장]
"공약에 대한 이해도와 그걸 바탕으로 한 공약의 충실도 이 부분들이 사실상 굉장히 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업무 보고에선 청와대 관람을 위해 300억 원을 들여 만든 청와대 재단 운영 계획이 부족해 질책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이 다시 청와대로 돌아가게 되면 재단의 역할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데, 청산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조차 없었다는 겁니다.

[조승래/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
"문체부가 전혀 고민을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강한 질책 혹은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실한 내용에 국정위는 사실상 전부처 업무보고를 다시 받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12.3 내란 당시 실행 조직 역할을 했던 국군방첩사령부 개편에 대해선 국정위와 국방부 모두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또 지난 정부 폐지 위기에 놓였던 여성가족부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 영상편집: 유다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92 "이게 나라고?"…트럼프 불만에 교체된 초상화, 뭐가 달라졌나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91 교촌치킨, 배민과 '파격 동맹' 맺는다더니 없던 일 되나… 배민 "계속 논의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90 김민석 총리 인준안·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89 [단독] “쪽지 얼핏 봤다, 안 받았다”더니…CCTV에선 문건 챙긴 이상민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88 새 정부 한 달 만에 국정 중심축 갖춰…야당 ‘인준 반대’는 부담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87 '실용·통합·파격' 이재명 대통령의 30일‥한 달만 에 바뀐 대한민국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86 [단독] 도이치 주포 “김건희, 내 덕에 떼돈 벌어…22억 원 주문”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85 포르투갈 축구 간판 공격수 디오구 조타, 결혼 10일 만에 교통사고 사망…축구계 충격과 비통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84 "이상민 집 압수수색 때 거액 돈다발 발견"…특검 조사 나섰다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83 "대출 나오는 곳 진짜 없나요"…결국 1318만명은 '이것'까지 손댔다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82 [단독] 민원환자 XXX 주홍글씨… 고액 후원자는 별도 표시 ‘차별 유발’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81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교수 시절 논문 2개 판박이 의혹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80 부모 외출한 사이에…아파트 화재로 자매 또 참변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79 [단독] 법인카드에 고급 차량까지…뇌물 받고 대출 편의 봐준 증권사 직원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78 이 대통령 “SKT 사태, 회사 귀책사유로 위약금 손해 없어야”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77 美 6월 노동시장도 강했다… 힘 받은 7월 금리동결론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76 2차 출석 앞두고 내란 재판 나온 尹‥특검법 조항 시비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75 봉준호 ‘기생충’, NYT 독자 선정 ‘21세기 최고 영화’도 1위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74 “수사·기소권 분리 검찰개혁, 추석 전에 얼개 나올 것” new 랭크뉴스 2025.07.03
50973 유명 女배우 남동생 '中 간첩단' 혐의로 체포’…"2억원 넘게 받아" new 랭크뉴스 2025.07.03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