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찰의 세 번째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방안을 내란 특검과 협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신청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과 12일에 이어 오늘, 경찰의 세 번째 출석 요구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경찰청사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일과 시간까지 기다려보겠다'던 경찰은 "3차 출석요구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 등에 대해 내란 특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신병 확보를 위한 강제 수사 방안을 두고 조은석 내란 특검과 소통하고 있다는 겁니다.
통상 수사기관은 세 차례 출석 요구에도 피의자가 응하지 않으면 체포나 구속영장을 신청합니다.
따라서 경찰이 특검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곧장 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장은 서울서부지검에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경호처의 체포 방해와 군 사령관들의 비화폰 정보 삭제 등에 윤 전 대통령의 지시나 관여가 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두 혐의 모두 재판 중인 내란 혐의와 별개여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이 가능한 사안입니다.
경찰은 그간 대면 수사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사건을 바로 특검에 넘길 수도 있습니다.
내란 특검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을 기소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한 데다, 경찰도 수사관 31명을 특검에 파견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경찰에 나가 조사받을 수 없다'며 버티면서도 필요성이 입증되면 서면조사나 제3의 장소 조사에는 응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찰과 특검 중 누가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할지는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강제수사는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원석진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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