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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별 100여명 달해… 사실상 전원
전북대 의대 “수업 거부 종용” 신고
서울대학교 정문. 서울대 제공

서울대 의대 예과 1·2학년인 2023~2025학번이 대거 올여름 계절학기 수업에 수강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학 중에라도 수업을 듣고 부족한 학점을 채우려는 것이다. 이들은 의대 증원이 발표된 지난해 2월부터 줄곧 수업을 거부해 왔지만 계절학기를 시작으로 2학기 수업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의료계에서는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의대생들의 집단행동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19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 의대는 최근 예과생을 대상으로 여름 계절학기 수강신청을 진행했다. 전공과목별로 수강신청 인원이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계절학기) 과목별로 수강신청 인원이 100여명에 달한다는 것은 군입대 등 휴학생을 뺀 예과생 전원이 계절학기에 들어온다는 의미”라며 “계절학기 수강신청은 2학기 복학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의대는 예과 2년 동안 68학점 이상 이수하면 본과 1학년으로 진급한다. 오는 8월 말 2학기 개강에 앞서 진행되는 계절학기는 부족한 학점을 채울 기회다. 계절학기에서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은 최대 9학점이다.

서울대 예과생들은 의·정 갈등 내내 수업을 거부해 왔다. 선배들인 본과 1~4학년이 지난 4월 강의실로 돌아왔지만 예과생들은 요지부동이었다. 서울대 의대 관계자는 “예과생 대다수는 본과 학생들의 방향을 따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의료계에서는 의대생들의 단일대오가 무너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각 의대에서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들과 복귀를 막으려는 강경파 사이의 갈등이 불거지며 투쟁 동력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전북대 의대 24학번 학생들은 최근 학생대표를 ‘수업 거부 종용’을 사유로 학교와 교육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의대·의전원 2학년 의대생들은 학교 측에 수업을 방해한 3학년 학생을 제적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5월 기준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의대생은 전체 인원(1만9475명)의 65.6%(1만2767명) 수준이다.

의사단체들은 정부가 의대생들에게 ‘학사 유연화’ 조치를 해 달라고 요구한다. 2학기 복귀 명분을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의대생 특혜’ 논란을 우려해 학사 유연화 조치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의대 교수는 “복귀가 확실하지도 않은데 정치권이 먼저 나서서 학사 유연화를 내놓는 것은 국민적 반감이 클 것”이라면서 “의대생만큼은 예외라는 조치는 사회적으로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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