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로부터 세 번째 출석 요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 방안을 내란 특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도 끝내 응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일과 12일에 이어 오늘까지, 세 번째 소환 불응입니다.
일과 시간까지 출석을 기다렸던 경찰은 곧장 신병확보 방안에 대한 검토에 돌입했습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3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 등에 대해 내란 특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상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세 번 정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수사 기관은 강제 수단을 검토하게 됩니다.
내란 특검이 준비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엿새 만에 수사를 개시하는 등 속도를 내면서, 경찰도 특검과 협의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또, 총경급인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을 포함해 수사관 31명을 특검에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12.3 비상계엄 나흘 뒤 계엄에 가담한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리적으로 죄가 성립하지 않고 제기된 혐의들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관여하거나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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