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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에 시간 필요"
20일이던 입찰 기한 연장
“늦어도 올해 안 투자 유치”
지난해 12월 30일 새벽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 위치한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웨스트카펠라호가 탐사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시추를 추진하기 위한 사업 입찰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대왕고래’ 시추 데이터를 뒤늦게 분석한 일부 기업들이 자료 분석 기한을 조금 더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이저 석유·가스 기업 4~5곳이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일 오후 3시 마감될 예정이던 ‘동해 해상광구 지분참여 입찰 공고’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참여 기업들이 검토하고 결정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입찰 기한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찰 기한 연장에 따라 당초 7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던 대상자 선정도 밀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늦어도 올해 안에는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업계가 시한 연장을 요청한 것은 관련 데이터 조회·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민간 기업이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려면 1차 시추를 통해 획득한 시료의 데이터를 나름대로 확인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보안을 위해 지정된 데이터룸에 직접 와서 확인하도록 하고 있어 뒤늦게 자료를 열람한 업체들은 시간이 모자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정 때문에 석유공사는 3월 20일 입찰 공고를 내며 참여 의향 기업의 요청이 있으면 입찰 기한을 늦출 수 있다고 안내서에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에 대한 새 정부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사업자들이 입찰을 주저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자원 개발 프로젝트 특성상 정부에서 협조하지 않으면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시절 대왕고래 사업을 ‘사기극’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퍼부은 바 있다.

이번에 입찰 대상이 된 동해 해상광구의 총면적은 2만 58㎢로 4개 구역으로 분리돼 있다. 선정 업체는 석유공사와 최대 30년 기한의 계약을 체결해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시추에 나선다. 개발 성공 시 사업자가 정부에 지급하는 조광료율은 최대 33%다. 앞서 산업부는 대왕고래 1차 시추 결과를 발표하며 2차 시추부터는 해외 투자를 유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메이저가 참여하면 재정 소요는 최소화하면서 사업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자원 주권을 잃지 않도록 지분율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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