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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공습 시작 일주일째
이스라엘, 이란 아라크 중수로 시설 폭격
이란은 병원 등 민간지역에 미사일 보복
이란 공습으로 파괴된 이스라엘 텔아비브 라마트간 지역에 19일 이스라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텔아비브=AFP 연합뉴스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무력 충돌에 대한 개입 여부를 저울질하는 사이 이스라엘과 이란은 치명적인 공격을 주고받았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아라크 핵 시설을 공습하자 이란은 곧장 이스라엘 도심 병원을 타격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9일(현지시간) 오전 6시쯤 이란의 아라크 중수로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의 공습 예고에 따라 민간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란 현지 매체는 "주변 민간 지역은 안전하며, 시설은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았고 방사능 위험은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라크에는 플루토늄을 생성할 수 있는 중수로가 운영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 시설이 핵무기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이후 "이번 공격은 플루토늄 생산용 부품을 목표로 했으며, 이는 원자로가 복구돼 핵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발표했다.

올해 2월 촬영된 이란 아라크 중수로 시설의 위성사진. 19일 이스라엘은 핵무기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고 그간 의심해 온 이 시설을 공습했다. AP 연합뉴스


13일 이란 나탄즈 핵 시설 공습을 시작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은 그간 테헤란 인근 원심분리기 작업장과 이스파한의 핵 시설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일주일 동안 이어진 공습에 이란 고위 장성들은 물론 핵 과학자들도 여럿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조건 항복' 요구를 거부하며 "미국의 군사 개입은 이스라엘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같은 날 오전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 수십 기를 발사했고, 남부 도시 베르셰바에 있는 소로카 병원을 포함해 민간인 거주 지역 여러 곳을 폭격했다. 소로카 병원은 이번 공격으로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으며, 수도 텔아비브 인근 지역의 고층 건물 여러 채도 파손됐다. 이스라엘 비상구조대는 이날 "최소 65명이 다쳤으며, 이 중 3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베르셰바 지역에 있는 소로카 병원이 19일 이란의 공습으로 연기에 휩싸여 있다. 베르셰바=AP 연합뉴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나는 이란의 전략적 목표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겁쟁이 이란 독재자는 요새화된 벙커 깊숙이 숨어 이스라엘 병원과 주거용 건물을 고의로 공격하고 있다"며 "이는 가장 심각한 형태의 전쟁 범죄이며, 하메네이는 자신의 범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인권 단체 집계를 인용해 7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에서 민간인 263명을 포함해 최소 639명이 사망했고, 1,3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으로 이스라엘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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