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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진 9명 구속
단순 도박 참여자 440명도 입건해 조사
대포차·폰 유통한 34명도 검찰 송치해
지난해 10월 광주 서구 서부경찰서에서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김모(33)씨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연인을 치고 달아났던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 후속 수사를 통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진 등 범죄에 연루된 500여명을 무더기로 붙잡았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마세라티 뺑소니범 김모(33)씨의 후속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진 9명을 도박공간개설·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서 도박에 참여한 440여명도 도박 혐의로 입건해 차례로 검찰에 송치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가 관여한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은 동남아에 서버를 두고 점조직 형태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의 도박 참가자들이 해당 사이트를 통해 수백억대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김씨가 몰던 마세라티 차량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차량을 소유한 법인이 대포차 10여대를 소유, 유통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법인 대표 등 31명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김씨의 도피를 도운 이들로 수사를 확대해 대포폰 유통에 연루된 3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기도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9월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 승용차를 시속 128㎞로 운전하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치어 연인관계인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 12일 김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법원은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한 김씨의 음주운전 혐의는 음주 개시 후 분해량이 측정되지 않았다는 사유로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도박사이트에 연루된 정확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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