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영장 집행 저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로 예정된 경찰의 세 번째 소환에도 불응하면서 체포영장 집행 수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일인 오늘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출석 요구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며 경찰에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변호사는 "수사는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한의 범위에서 형평성과 타당성을 갖춰야 하고, 법적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우선 오늘 일과 시간이 끝날 때까지는 출석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앞서 두 차례 소환에도 불응한 윤 전 대통령이 사실상 '최후통첩'을 받은 오늘까지도 자진 출석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통상 수사기관은 관례적으로 피의자가 세 차례 출석 요구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으면 체포나 구속 등 강제 수단을 검토합니다.
앞서 공수처도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에게 세 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모두 불응하자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내란 특검'이 출범을 앞둔 만큼 경찰이 조은석 특검과의 신병확보 관련 협의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처에 자신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라고 지시하고, 계엄 이후 비화폰 관련 정보를 삭제하라고 시킨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MBC
곽동건([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