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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곱창집 종업원들이 손님 앞에서 일명 ‘터미널 댄스’를 추는 모습.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국내 한 곱창집이 손님 앞에서 춤을 추는 여성 종업원들의 모습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입장하면 터미널 댄스 춰주는 곱창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앞치마를 두른 여성 종업원 2명이 식사 중인 손님들 앞에서 일명 ‘터미널 댄스’를 추는 모습이 담겼다. ‘터미널 댄스’는 엉덩이와 어깨를 좌우로 크게 흔드는 동작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에는 “직원 인스타(계정) 궁금하면 댓글” “조회 수 100만 나오면 사장님이 알바생한테 50만원 쏜다” 등의 문구도 포함됐다.

이는 최근 중국에서 유행한 영상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원본 영상에는 짧은 교복 차림을 한 여성들이 식당 손님들 앞에서 해당 춤을 춘다.

곱창집 영상이 온라인상으로 퍼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었다. 특히 여성 종업원만 춤을 추는 모습에 남녀 간 성 인식 차이로까지 논란이 번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흥업소 같다” “왜 여성 종업원들만 몸을 흔드는 춤을 추냐” “여성을 상품화하는 거 아니냐” “부모가 보면 열 받을 것 같다” 등 직원에게 춤을 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사장의 강요 없이 직원들이 괜찮아서 추는 거면 상관없다” “단순 홍보용으로 찍은 영상이라 문제 될 것 없다” 등 우호적인 반응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일부 네티즌은 이 곱창집을 일반음식점 유흥접객행위로 행정 당국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후 담당 공무원이 업장을 방문해 행정 지도를 했고 업주는 해당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장구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