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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경찰이 세 번째 소환을 통보한 날이 오늘인데요.

경찰청 청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문예슬 기자! 아직까지 윤 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죠?

[리포트]

네, 경찰이 통보한 3차 출석 기일이 오늘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그제 경찰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는데요.

오늘도 이 같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혀서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거로 보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KBS에, 조사가 필요하다면 서면 조사나 '제3의 장소' 조사는 협의할 의사가 열려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과 12일에 이어 오늘까지, 연이어 세 번의 경찰 소환 요구에 모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상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세 번 정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수사 기관은 강제적인 수단을 검토하게 되는데요.

경찰은 오늘 일과 시간까지 출석을 기다리면서, 끝내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신청 등의 방안도 검토할 걸로 보입니다.

다만 조은석 내란특검이 임명 엿새 만에 김용현 전 장관을 추가 기소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신병 처리 방향과 관련해 우선 특검과 협의를 거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12.3 비상계엄 나흘 뒤 계엄에 가담한 군 사령관들의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리적으로 죄가 성립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이 제기된 혐의들과 관련해 관여하거나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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