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이 1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각 부처 업무보고와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정부 3년, 비상계엄 사태 6개월 동안 (공직사회가) 얼마나 무너졌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조승래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정부 업무보고 내용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렇게 평가했다. 국정위는 사실상 이재명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곳으로, 국정위는 전날부터 정부 부처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조 대변인은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 “매우 실망”이라면서 혹평을 쏟아냈다. 그는 “공약에 대한 분석도 부족하고, 내용이 없고, 구태의연한 과제를 나열하는 것에 불과했다”고 평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에 맞는 구체적 비전이나 계획을 세우지 못했고, 어떤 부처는 공약을 빙자해 하고 싶은 일을 제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국정위는 20일까지 예정된 업무보고는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조 대변인은 “오늘 내일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전 부처의 업무보고를 다시 받는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