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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4.25~4.50%로 동결…“경제 전망 불확실”
트럼프 “내가 나를 연준에 임명하고 싶다”
연준 경기 둔화보다 인플레이션 더 우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간담회을 열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다시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동결 발표 직전까지 “연준에 멍청한 사람이 있다”고 비난했지만, 연준은 트럼프 취임 이후 4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순 수출의 변동이 일부 지표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실업률은 여전히 낮으며 노동 시장 여건도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물가는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OMC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 수준의 물가 상승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이중 책무(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와 관련된 양방향의 위험 요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그러면서도 “위원회는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이 나타날 경우, 통화정책의 기조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런 평가는 노동시장 상황, 물가 압력과 기대 인플레이션, 금융 및 국제 동향 등 폭넓은 정보를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금리를 동결한 연준에 화살을 돌려왔다. 트럼프는 이날 연준의 금리 발표 직전에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난했다. 트럼프는 파월을 겨냥해 “우리에겐 멍청한 사람이 있다. 솔직히 오늘도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차라리 연준에 나를 임명하는 게 어떻겠냐. 내가 더 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를 2%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공격에도 파월 의장은 금리 유지를 결정했다. 그는 이날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정책 조정을 검토하기에 앞서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으며 이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대해 겸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 전망에 따르면 당국자들은 올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3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리를 인하해 노동 시장을 지지할지, 아니면 금리를 유지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해야 할지 연준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가까스로 불길을 잡은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수 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최근 “연준의 금리 결정자들 중 대다수는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기 전에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해 먼저 걱정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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