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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7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email protected]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이틀간 이어진 9차례 정상회담은 12·3 내란사태 이후 6개월간 공백 상태였던 정상외교를 복원시키고,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국제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는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18일 귀국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G7 정상회의와 여러차례의 양자 회담은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자평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7일(이하 현지시각) 캐나다 캘거리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 정상회의에선 국제사회에 한국 민주주의와 정상외교 복원을 알리는 성과가 있었다. 또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첫걸음을 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취임 12일 만인 지난 16일 첫 순방길에 오르면서, 정치권 안팎에선 ‘준비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도 캐나다로 향하던 전용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정상화됐다는 걸 보여주고, 앞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할 분야도 많으니 좀 무리하더라도 가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많아 당초 생각과 다르게 급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이틀 동안 G7 공식 일정 말고도, 유럽연합·8개국 정상과 9차례 정상회담 등을 소화하며 무역·투자·통상·공급망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순방 첫날 남아프리카공화국·오스트레일리아(호주)와 정상회담을 한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17일에도 브라질·멕시코·인도·영국·유럽연합·일본·캐나다와 30분 단위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특히 이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 회담에선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이 의장국인 오는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을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는 업무 오찬을 겸한 확대세션에서 옆자리에 앉아 대화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공식 기념촬영 뒤 악수를 하며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한 약식 회동에선 “9월 유엔총회에서 한국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날 이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확대 세션에서 두차례 발언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견고한 에너지 안보와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안정적인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과 인공지능 혁신에 민간 참여 확대 등을 언급했다.

미국이 제시한 ‘관세 유예’ 기한이 7월9일로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조기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관세 협상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다만 일각에선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격화를 이유로 갑작스레 귀국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동이 잦은 탓에 ‘철저한 회담 준비’를 할 시간을 벌었다는 말도 나온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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