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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비난과 압박에도 기준 금리를 내리지 않은 건데 연준은 관세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봤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의 대화 제의가 '너무 늦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떤 것도 너무 늦은 일은 없다"고 답한 트럼프 대통령.

그러다 엉뚱하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조롱으로 화제를 돌립니다.

기준금리 결정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나치게 늦은 건 오직 파월뿐입니다. 파월은 너무 늦었어요. '너무 늦은 파월'.'"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면서 금리 인하를 강도높게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냥 멍청한 사람이에요. 이제 아무 기대도 안 합니다. 그래도 조금은 해주줄지 모르겠는데, 지금보다 2.5%는 낮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연준의 결정은 '동결'이었습니다.

4.25~4.5%인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이유는 여전한 불확실성이었습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우리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물가상승률이 2%대이고, 실업률도 4.2%로 안정적이지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이번 여름 이후 본격화 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제가 아는 모든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달간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관세는 결국 누군가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에 내놓은 1.7%에서 1.4%로 내렸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선포한 이후 나온 첫 전망치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수치입니다.

중동의 불안 요인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지만 보통 다시 안정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4번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리를 낮춰 연방 정부의 막대한 부채 비용을 줄여보려는 트럼프의 무한 압박에도 끄떡하지 않은 독자 행보입니다.

파월 의장은 관세전쟁이 없었다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컸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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